우리 모두가 QWERTY(쿼티) 키보드를 사용하는 이유!
우리 모두가 QWERTY(쿼티) 키보드를 사용하는 이유!
  • 장하림 기자
  • 승인 2016.1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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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가 QWERTY(쿼티) 키보드를 사용하는 이유!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면 모니터 아래 놓여 있는 키보드를 한 번 들여다보자.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QWERTY(쿼티) 자판은 영어 타자기나 컴퓨터 자판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자판 배열로 어느 제품을 써도 자판 배열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이 'QWERTY(쿼티)'자판을 사용하게 되었을까?
 
타자기는 19세기 중반까지 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계로 발전하였는데, 1867년 크리스토퍼 숄스 외 두 명에 의해 최초로 타자기가 실용화되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타자기 자판 배열에 쿼티 자판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쿼티 자판은 신문 편집자이자 타자기를 실용화시킨 크리스토퍼 숄스에 의해 발명되었는데, 숄스가 처음 개발한 타자기는 자판이 알파벳 순서로 배열되어 있어 고속 타자에 매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인접한 키를 연달아 치게 되면 타이프바 등이 자주 엉키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때, 숄스의 동료였던 제임스가 숄스에게 자판 배열을 바꿔보는 것을 제안하였고, 이를 받아들인 숄스가 새롭게 자판을 배열하여 키보드의 숫자키 바로 아래에 있는 문자인 'Q, W, E, R, T'를 차례대로 가져와 이름 지은 것이 바로 쿼티 자판이다.
 
이렇게 탄생한 쿼티 자판은 연속하는 키가 서로 엉키지 않아 효율적이라는 부분에서 널리 보급되었고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일반화되었다. 그런데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더 좋은 자판 배열을 연구해 사용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아직까지도 쿼티 자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많은 사람이 지금까지 쿼티 자판을 오래도록 꾸준히 사용한 습관으로 익숙해진 손버릇을 쉽게 고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쿼티 자판 방식에서는 많이 사용되는 모음(a e i o u)이 사방에 흩어져 있어 그리 효율적인 자판이라고는 볼 수는 없었다. 
 
이에 의문을 품은 미국인 오거스트 드보락은 모음을 사용하기 쉽게 가운데에 모아 타이핑 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타이핑에 드는 힘을 95%나 줄인 새로운 자판을 출시하였다. 그러나 쿼티 자판에 익숙한 사람들이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을 바꾸는 것을 거부하였고 결국 보급이 무산되었다.
 
아무리 더 편리하고 유용하다고 할지라도 이미 굳어진 습관을 바꾸려 한다면 오히려 많은 사람의 불편만 초래할 수 있으므로 때로는 억지로 바꾸지 않는 것이 모두에게 편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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