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상징 '나비'... 모두 어디로 갔나?
봄의 상징 '나비'... 모두 어디로 갔나?
  • 차선미 기자
  • 승인 2017.03.1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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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15년 평균 34% 감소해
 
 
봄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던 나비가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찾아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뜻한 봄날 양지바른 곳이면 쉽게 발견되던 봄의 상징 나비가 최근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실제로 한반도에 사는 나비가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과 목포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이 강원도 영월군의 한 석회암 지대에 있는 나비 서식지를 15년 동안 조사했다. 그 결과, 1999년만 해도 80종 넘게 살았던 나비들이 2015년 즈음엔 70종 정도만 발견이 됐다. 15년 동안 평균 34%나 감소한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지난 20년 동안 도시 지역에선 나비 개체 수가 무려 7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원인이 환경오염과 개발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기후변화 등을 나비가 급격하게 사라지는 원인으로 꼽았다. 
 
개발에 밀려 사라지는 꽃밭이나 수풀, 지구온난화에 열섬 현상까지 더해져 날로 치솟은 기온과 곳곳에 뿌려지는 살충제 또한 나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나비의 개체 수뿐 아니라 종류 또한 줄어들고 있는 한반도, 지역을 새롭게 개발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자연을 생각하면 과연 우리가 사는 이곳이 좋다고만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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