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300명대… 확산 지속되면 3단계 격상 검토 불가피"
"하루 확진 300명대… 확산 지속되면 3단계 격상 검토 불가피"
  • 금은정 기자
  • 승인 2020.08.2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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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20.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정부가 이번 주말을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최대 고비로 보고 국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가 광화문집회를 통한 전국 바이러스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수도권 확진자들도 집회를 통한 N차 감염 매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수도권 전역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4명으로 지난 3월8일 367명 이후 166일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모두 발생하면서 3월 대구 신천지교회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가 5~6일정도인 만큼, 이번 주말이 15일 광화문집회 관련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우려 수위가 매우 높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주말이 지나도 확산세가 유지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 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통한 관리가 이행되지 않고 확산세가 유지된다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주말이 가장 고비라고 생각하고, 이 기간 국민과 시설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유행상황은 과거와 달리 일상에서도 위기가 될 정도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방위로 뻗어있는 상태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정 본부장은 "대구·경북 상황때보다 현재 수도권 위기상황이 훨씬 위중하다"며 "하루에도 몇 번을 가는 식당과 커피숍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노출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과 일문일답이다.

-최근 환자 증가세가 거리두기 2단계로 감당하기 어려워 단 일주일이라고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떠한 의견인가. 그리고 방역당국이 볼 때 거리두기가 가장 안 지켜지는 장소나 상황이 있는가.

▶지금 유행 규모는 역학조사와 격리조치가 속도를 따라잡기가 어렵고, 발병전부터 감염력을 갖기 때문에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고서는 현재 유행 통제가 매우 어렵다. 현재 2단계로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고 실천될 수 있게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산세가 유지된다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말이 가장 고비라고 생각하고 주말 동안 국민과 시설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주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 지금은 수도권 위기상황이 대구·경북때보다 훨씬 더 위중하다. 식당과 커피숍 등 하루에도 몇 번을 가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노출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광화문 집회에 투입됐던 경찰 중 확진자가 나왔다. 집회 참가자들과 얼마나 접촉이 있었나. 마스크 착용 여부도 궁금하다.

▶경찰 4명이 확진됐다. 집회 참가자들과 신체 접촉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굉장히 밀접한 접촉을 통해 마스크가 벗겨지거나 다른 손 접촉 등이 있을 수 있어 이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보고 심층 역학조사 중이다.

-최근 검사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검사지연이 있는지, 7월말~8월초 안정기와 비교해서 검사와 결과통보까지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사랑제일교회 등 관련 집단발병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5만건까지 증가했다. 그 동안 검시기관을 조금 늘렸고, 검사역량도 키워서 하루에 7만건정도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유행이 더 커지면 우선순위를 고려해 검사가 이뤄질 수 있게끔 통제할 예정이다. 현재는 검사에서 결과 통보까지 24시간 이내에 이뤄지고 있다.

-자택에서 사망한 70대 분의 감염경로를 알고 싶다.

▶19일 검사를 받았고, 20일 자택에서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전국 역학조사관이 156명이다. 사랑제일교회만 해도 150곳 이상을 방문하는 등 업무에 부담이 큰 상황으로 보인다.

▶지금은 역학조사관만으로 추적조사나 대응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월에는 125명 정도의 역학조사관이 있었고, 더 증원해 현재는 190명 정도가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보건소에 감염병 담당자에 대한 역학조사나 감염병 관리 교육과정을 1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이 5년간 1200여명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중심으로 각 지자체, 보건소별로 추적조사 지원팀을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더 확보해야 하는 사랑제일교회 명단은 얼마나 되는가. 압수수색 등 조치를 통한 명단확보는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는가.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명단을 받았으나 명단이 부정확하거나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명단 확보와 조사를 위해 현재 정부합동 조사단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협조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명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회 측에서 협조해길 거듭 당부한다. 지금 우리가 받은 명단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사랑제일교회는 책임지는 자세로 정부의 조사, 역학조사에 협력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

-오늘 처음 집단감염으로 확인된 강원도 동창회 속초여행 관련 확진자들의 여행시기는 언제인가.

▶휴가철 동창생들의 집단여행이 결국 직장으로 연결이 되고, 또 직장에서 동료들이 감염된 이후, 그 가족으로 전파되는 연결고리가 확인되고 있다. 7월말, 8월초 여행 후 최근 들어 그러한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 휴가철 동선 확대로 인한 전국 확산 위험이 상당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창회 속초여행 시기는 8월 8일과 9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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