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미만 영아, 보툴리누스균 주의
지난 11일 일본에서 생후 4개월 된 아기가 한 달 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놀랍게도 아기가 숨진 원인은 다름 아닌 이유식에 들어간 '꿀'때문이었다.
사망한 아기가 이유식으로 먹은 꿀의 양은 매일 10g 정도이지만 꿀에 들어 있는 '보툴리누스'라는 성분은 1살 미만의 아기가 섭취할 시 손발이 마비되거나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등 매우 치명적이다.
실제로 꿀의 뒷면에는 돌 미만의 아기에게 먹이지 말라는 주의 사항이 적혀있다. 성인의 경우 간의 해독 작용으로 미량의 보툴리누스균 독소는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지만, 신체발달이 덜 돼 간 기능이 미숙한 12개월 미만 영아들은 독소가 간에서 해독되지 못하고 장 속으로 흘러 들어가 증식하면서 중독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옥수수 시럽에서도 보툴리누스가 검출된 사례가 있으며, 잘못 보관된 통조림이나 소시지, 즉석식품 등에도 보툴리누스균이 서식하므로 만 1세 미만 영아에게는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아기에게 이런 음식을 먹인 뒤 평소보다 머리를 못 가누고 팔다리가 축 저질 경우 영아 보툴리누스 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따뜻한 물을 틈틈이 먹이며 경과를 지켜본 후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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