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당국, 지뢰 제거 작업 부실 논란, 제거 안하고 옮기기만?
軍 당국, 지뢰 제거 작업 부실 논란, 제거 안하고 옮기기만?
  • 김덕엽 기자
  • 승인 2017.04.24 0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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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제거 작업 벌였음에도 지뢰 폭발해 1명 사망…의혹 제기되자 다른 군부대 투입해 지뢰 11발 적발

▲ 지난 2012년 육군 제6군단 공병여단이 지뢰 제거 작업을 실시하는 모습

군 당국이 제거작업을 한 곳에서 각종 지뢰가 무더기로 발견돼 주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지뢰 제거작업에 대해 부실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해 지뢰 탐지가 끝난곳에서 나온 흙을 인근 농지로 옮기던 덤프트럭 운전자 A씨(40)이 대전차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갑자기 터지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육군 모 부대는 지난해 강원 철원군 근남면 소재 ‘동서 녹색평화도로 확장 공사’와 관련해 미확인 지뢰가 묻혀 있는 일명 ‘지뢰 고개’ 일원의 제거작업을 벌였다.

해당 부대는 당시 지뢰 폭발에 대비해 방탄 굴착기를 이용해 2개월에 걸쳐 지뢰 고개 일원에 묻힌 각종 지뢰를 제거했다. 하지만 지뢰 탐지가 끝난 곳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폭발 사고가 나기 전 지뢰 제거 작업 현장에서는 대전차 지뢰 2발과 대인지뢰 1발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지뢰 제거가 허술하게 이뤄졌을 의혹이 제기됐다.

군 당국은 부실 지뢰제거 의혹이 제기되자 올해는 다른 군부대를 투입해 탐지 작업을 한 결과 대전차 지뢰 2발과 대인지뢰 9발 등 지뢰 11발등을 적발했다.

철원군 주민들은 “부실하게 이뤄진 지뢰 탐지 작업 때문에 도로 공사에 투입됐던 나머지 사람들도 자칫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자기네들이 심어놓은 지뢰도 하나 제거 못하는데 무슨 나라를 지키겠냐며, 대한민국의 국방 행정은 치가 떨릴 정도로 ‘오합지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지뢰 사고와 관련된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자료를 넘긴 상태이며, 민간단체는 군 당국의 지뢰 제거 작업 부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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