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버스에 '쩍벌남 퇴치' 표지판 등장
스페인 버스에 '쩍벌남 퇴치' 표지판 등장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7.06.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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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문제 '쩍벌남' 퇴치 캠페인 확산

 

▲ 스페인 마드리드 버스에 부착되는 '쩍벌남' 방지 표지판

쩍벌남이란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남자'의 준말로, 대중교통에서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다른 자리를 침범해 옆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영미권에서는 '맨스프레딩(manspreading)'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2015년 8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쩍벌남'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8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지역 버스인 EMT는 다리를 쫙 벌리고 앉은 남성 승객이 그려진 표지판을 운행하는 모든 버스에 부착하기로 하면서 '쩍벌남' 퇴치를 위한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표지판에는 다리를 쩍 벌린 채 앉아 있는 남자가 그려져 있으며, 왼쪽 위에는 X 표시로 이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캠페인은 마드리드 시 의회의 성평등부서와 ENT 버스 회사, 여성 단체가 함께 시작하는 것으로 다리를 벌리고 앉는 남성들로 인해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는 민원이 많아지면서 시작되게 된 것이다.
 
스페인에서 시작되고 있는 '쩍벌남 퇴치' 캠페인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 나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옆 사람의 공간을 존중해 줄 줄 아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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