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2년만의 소방청 독립, 소방관 처우개선 희망이 보인다
[칼럼] 42년만의 소방청 독립, 소방관 처우개선 희망이 보인다
  • 김대근 기자
  • 승인 2017.06.12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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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부처 조직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바로 소방청의 독립이다. 

지난 5일 정부는 조직 개편안을 논의했다. 17부·5처·16청 체제에서 18부·4처·17청으로 조직을 개편할 예정으로 국민안전처가 폐지되면서 그 부처 소속 소방청과 해경이 독립적으로 신설하게 됐다. 이는 42년만에 독립기관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소방청 독립 신설 많은 이들이 긍정적인 반응이다. 소방청 독립과 함께 현재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소방관 처우개선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 출처 : WIKIMEDIA COMMONS

소방관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지만 많은 들이 잘 모르고 있다. 현재 소방관의 처우는 많은 이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욱 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현직 소방관들이 '활동비가 2년째 지급되지않는다', '장비를 사비로 구입하고 있다.' 등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소방관의 현실을 보여줬다. 
 
소방관은 지방직으로 지방의 경제상황에 따라 소방관의 처우가 달라지게된다. 또한 소방관은 3조 2교대로 근무하여 소방공무원들은 심각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정부는 예산문제로 인해 소방대원들에게 나가는 비용을 매년 줄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소방관은 순직한 소방관의 수보다 자살을 선택한 소방관의 수가 훨씬 많다. 이들은 처참한 사고현장,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사고로 잃어야만 했던 동료 등 수 많은 사건 사고현장에서 트라우마를 자기도 있다 
 
이렇듯 그동안 소방관의 환경은 열악하기만했다. 하지만 42년만에 소방청이 독립되면서 소방관 처우 개선, 활동 지원, 근무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 출처 : WIKIMEDIA COMMONS

문 대통령은 6월 7일 서울 용산소방서을 방문하여 소방관 환경의 개선을 약속했다. 문대통령은 법적기준에 부족한 1만 9000명 소방인력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소방헬기, 고가 사다리차 등 소방장비, 개인착용 방화복, 장갑 등 개인물품 지원과 더불어 소방관으로 일하면서 여러 참혹한 상황이 트라우마로 남고 있지만 현재 적절한 심리 상담이나 치유를 해줄 곳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방서 내 심리치유센터를 설립할 수 도록 충분한 예산을 뒷 받침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가직 전환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법안도 이미 제출되어있지만 지자체에서 반대하고 있어 지방자치 단체장과 협의해 지자체에 손해가지 않도록 국가직을 갈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보겠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 암흑 같았던 소방관의 처우 개선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정부는 "소방청 독립을 통해 육상의 모든 재난을 소방이 현장책임을 다하도록 재난대응체계를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42년만에 독립된 소방청과 함께 지금 이 순간도 전국 곳곳에서 국가와 시민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환경이 하루빨리 개선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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