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많이 먹어도 고혈압 발병에 영향 없다
김치 많이 먹어도 고혈압 발병에 영향 없다
  • 차선미 기자
  • 승인 2017.06.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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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유산균이 나트륨 섭취에 따른 혈압 상승 막아
 
우리날 대표 음식 중 하나인 김치에는 소금을 절여서 만들기 때문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어서 고혈압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김치를 많이 먹어도 고혈압 발병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송홍지 교수와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팀은 2001년부터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 중 2001년 당시 고혈압이 없던 5932명을 대상으로 12년간 김치 섭취와 고혈압 발생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김치를 많이 먹어도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배추김치·물김치·깍두기 등 4종의 김치 섭취량, 나이·성별·흡연·음주·질병력·체질량지수(BMI)와 고혈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배추김치를 가장 적게 먹은 그룹(1일 평균 75g 이하)에선 29.8%가, 가장 많이 먹은 그룹(남성 225g·여성 150g 이상)에선 28.4%가 고혈압으로 유병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물김치·깍두기·그 외 김치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체질량지수가 높은 남성(25㎏/㎡ 이상)에선 물김치를 많이 먹는 그룹의 고혈압 유병률이 46.3%로 높았다. 
 
송홍지 교수는 “발효음식인 김치의 유산균이 높은 나트륨 섭취에 의한 혈압 상승을 막을 뿐 아니라, 배춧속 칼륨 성분 역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김치가 비만 남성의 혈압을 상승시킨 것에 대해, 송 교수는 “김치는 발효 과정에서 소금물 추가 여부에 따라서 일반 김치와 물김치로 나뉘게 되는데, 물김치는 일반 김치에 비하여 유산균이 적기 때문에 많이 섭취할 경우에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시아태평양 임상영양학저널'에 지난 4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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