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 선출, 무너진 보수정당 되살릴까
[칼럼]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 선출, 무너진 보수정당 되살릴까
  • 김대근 기자
  • 승인 2017.07.0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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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자유한국당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3일 전당대회를 열었다. 이날 당대표 선출에 선거인단 사전투표(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선출되었다.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유표투표수의 72.7%를 득표했고, 여론조사에서도 49.4%의 앞도적인 지지를 얻어 선출된 것으로 신상진·원유철 후보를 여유롭게 승리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최고위원들의 항명성 집단 사의로 한나라당 당대표직에서 물러난지 5년 6개월만에 다시 당대표로 복귀하게 된것이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솔직한 말들을 막말로 매도하는 세상이지만 앞으로 그것까지 고려해서 신보수, 서민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고난의 해군을 시작합니다. 여전히 모든것이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때가되면정상으로 돌아오리라고 봅니다. 국민여러분, 당원 동지여러분 거듭감사드립니다.' 라고 소감을 남겼다. 
 
홍 대표 당선에 대한 시선은 좋지만은 않다. 현재 자유한국당의 상황이 좋지않기때문이다. 사실상 위기의 자유한국당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본다. 실제로 지난 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7%로 1988년이래 전신 정당을 통틀어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 출처 : 홍준표 페이스북
보수 정당이 이렇게 낮은 지지율은 받은 것은 처음이기때문에 지금 이 시점의 홍 대표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원투수로 나선 홍 대표는 위기의 자유한국당을 이겨내고 국민들에게 희망의 보수의 길을 보여주어야할때이다. 과거 많은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다시 되풀이한다면 절대 현재 자유한국당의 위기를 극복하지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도 쉽지않아보인다. 홍 대표를 둘러싸고 이철우, 김태흠, 이재만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재영의원 거의 대부분 친박계 의원이다. 핵심 인사들이 친박계의원들이 홍 대표에게 협조해줄지 의문인 반면, 홍대표과 취임 일성으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예고하며 친박계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많다.  
 
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가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육참골단의 각오로 우리 스스로를 혁신하자며 정치적 이익만 쫒아 다니는 권력 해바라기는 안 된다. 무능부패정당은 희망이 없다"며,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 등 3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혁신위를 즉각 구성, 강도 높은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가 흔히 알던 정부야당에 대한 독설, 막말을 일삼턴 홍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않았다. 
 
앞으로 홍 대표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기존의 보수정당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인물, 조직 구비 등 새로운 보수의 길을 보여주어야만 돌아선 국민들이 되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자유한국당의 홍 대표는 과연 전과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보수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때이다. 
 
한편, 홍대표는 4일 오전 첫 공식일정으로 신임 최고위원들과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다. 또한 이번주 금요일(7일)까지 당직인선을 완료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하며, 혁신위원회도 조속한 시일내 전원외부인사로 구성하고 당 윤리위원회도 전원 외부인사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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