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기초학부 조희승 교수
디지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기초학부 조희승 교수
  • 문성호 인턴기자
  • 승인 2017.07.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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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첨단과학기술의 혁신이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식기반산업 및 첨단과학 분야를 연구하며 지역 균형과 국가 과학 기술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이 있다. 바로 디지스트이다. 대구 달성군 현풍면에 위치한 디지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기초학부 조희승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인터뷰 중인 조희승 교수 (사진 : 유준상 인턴기자)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디지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기초학부 조희승 교수입니다. 디지스트에서 이뤄지는 물리교육을 담당하고 있고 학생들의 멘토로서 도와주는 활동과 학생들과 함께 물리학과 관련된 연구합니다. 그리고 교수로서 자체적인 연구 공부하고 있습니다.
 
Q. 디지스트 교수로서 좋은 점 또는 힘든 점이 있으신가요?

좋은 점에는 교육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 내가 들어가는 강의, 수업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매 학기별로 다른 모습으로, 학생들에게는 더 쉽게 물리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학생과 교수와 거리가 상당히 가까워서 물리뿐만 아니라 삶과 진리, 진로에 대해 얘기 서로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저희 학교 프로그램 특성상 학생들과 같이 연구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학교와 달리 정형화 되어있지 않았다는 점과 절차나 제도,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 만드는 게 힘듭니다.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학부교수라 교육에 대해 많이 중점적이라 연구교수로서(자신의 야망, 공부, 연구) 개인 시간이 다른 곳에 비해 적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Q. 교수님이 생각하시기에 학부교수 제도의 장점이 뭔가요?
 
학부교수의 제도의 장점은 우리학교가 왜 이것을 하고 있느냐랑 연결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디지스트의 학부교수제도가 아닌 다른 대학의 시스템은 교수가 자신의 연구에 너무 바쁘고 교육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강의나 좋은 교수법 등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기 힘든 환경이기때문에 학생이 자유롭게 물어보기 힘들고 교수님도 힘듭니다. 

디지스트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을 준비시키고 그들과 교류하고 학생들과 공부를 초월한 것들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정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학교육의 정상화와 대학교육의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부분에서는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학교 시행하는 시스템이 정착하고 있는 부분이 잘 되어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학이나 다른 대학에 좋은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교수님마다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좋은 제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의 특별한 교육철학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데, 어떤 지식을 습득하려면 일방적으로 교수가 잘 가르켜서 학생들이 잘 받아주는 것, 학생들이 그냥 열심히 공부하고 책 속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모르는 주제라 할지라도 의지가 있고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누구라도 학생들 포함해서 같이 주제에 대해 공부하면서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 모르는 점을 토론하면서 서로 굉장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가면 처음에 자신의 분야를 잘 모르는데 자신이 충분히 고민해보고 다른 사람과 얘기해보고 그 분야에 대해 지식을 넓혀가는겁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게 아니라 자신이 고민해보고 다른 사람과 말해가며 넓혀가는 지식. 그런 것이 강의실에서도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토론하고 서로 협업하고 서로 모르는 것을 부담 없이 얘기하고 노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중인 조희승 교수 (사진 : 유준상 인턴기자)
Q. 인상 깊었던 일 또는 학생이 있으신가요? 

어떤 학생은 의사가 되고 싶었고 실제로 의대진학 하려 했었고 그러다 잘 안 되서 오게 됬는데 생물학을 하려 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작 공부를 해보니까 물리학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된 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말했는데 ‘자신은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했고 생물학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여기 디지스트에서 다양한 공부하면서 생물학도 깊이 배우게 되고, 물리학도 깊이 배우게 되는데 자신에게 정말 재능이 있는 과목은 생물이 아니라 화학이나 물리였다. 나는 앞으로 인생을 그렇게 살 것이다.’ 라고 말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그럴 때 정말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또한 어떤 학생은 학교생활이 되게 어려웠지만, 친구한테는 자존심도 있고 해서 자신의 고충을 잘 토로하지 못했지만 얘기를 하다보니 자기 자신의 고충을 말해주고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이 때로는 울기도하고 자신의 마음을 추수리고 가는데 이럴 때 정말 많이 보람을 느낍니다. 
 
내가 학생을 막연히 지식을 가르치기만 하는 교수가 아니라 학생과 같이 공감하면서 학생편에서 인생을 같이 산다는 느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느낌, 동반자가 되는 느낌 이런 게 정말 특별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학생은 힘을 얻고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해보지만 그러나 어떤 학생들은 여전히 힘들고 다시 찾아오면 마음이 아픈것 같습니다. 
 
Q.  앞으로 하고픈 연구가 있으신가요? 

앞으로 하고 싶은 연구는 ‘블랙홀’에 대한 연구입니다. 블랙홀은 굉장히 어렵고 물리학에서는 굉장히 많은 것들을 알아야 하는 것인데 블랙홀에 대해 양자역학이 얼마나 맞느냐 아니냐를 많은 사람들이 얘기가 있었습니다. 블랙홀을 너무 모르니까 블랙홀을 정보 저장장치, 양자 정보 저장하고 그걸 연산하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그 안에 있는 열역학적인 성질들, 통계적인 성질들, 정보적인 성질들을 끄집어 낼 수 있는데 그걸 학생들과 해볼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학생들하고 보통 비싼 관측장비로 우주를 거리 사이즈 등을 연구하는데 사실 굉장히 중요한 것은 우리가 관측하는 것보다 좀 더 작은 크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있는데 그런 일들의 공부를 관측적으로 이론적으로 연구하고 싶습니다. 우주의 진화, 기원, 변화에 대한 연구에 대해서 말이죠.
 
그리고 교육연구입니다. 학생들에게 강의현장에서 이런 스타일에 강의법을 도입했더니 학생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자라났다던가 학생들이 자기자신이 아는 지식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되고 자신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들 등입니다. 이것들은 강의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건데 이런 것을 정량화하고 좋은 연구 주제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4차산업 시대니까 AI, 컴퓨터화, 사물인터넷들 형태로 겉모양에 대한 것들은 사람들이 많이 염려하고 있는데 그것보다 더 질적이고 학생들의 마음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변화가 무엇이어야 되는가? 또 어떻게 해야 잠재력을 꺼집어낼 수 있는가? 라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Q.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뭔가요?

제가 살던 시대에는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라고 했으면 굉장히 멋있는 얘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사회에 기여하고 인류사회에 기여하고 멋진 포부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자연히 꿈꾸기가 어렵고 살기도 어렵고 취직과 다음 인생에 고민 해야할 것이 많은데 그래도 좀 더 멋있는 꿈을 꾸는 학생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을 너무 다음단계,다음단계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고 멋있는 꿈을 꾸는 학생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디지스트 학생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해서 이 학교에 왔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와 국가에서 디지스트를 향해 국민의 세금과 과학기술원으로 이름으로 울타리가 지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혜택에 대해 좀 감사히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똑똑해서 얻어낸 게 아니라 정말 국가에서 키우는 인재입니다. 주변을 돌아보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되면 좋겠으며, 여기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에 마음을 뺐기지 말고 조금 더 멋있는 국가대표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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