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익스 프레스 '무료배송비' 어떻게 가능하나?
알리 익스 프레스 '무료배송비' 어떻게 가능하나?
  • 장하림 기자
  • 승인 2017.07.3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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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배송비의 비밀은?
▲ 사진 =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알리 익스 프레스를 이용해 해외 직접구매 시 1~2천 원 상당의 상품도 무료배송을 해주는 시스템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국내도 아닌 국외로 배송하면서 어떻게 '무료배송'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가 만국우편연합의 협약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국우편연합의 협약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는 만국우편연합(萬國郵便聯合, Universal Postal Union)에 가입되어 있으며, 이 연합에 속한 국가 간에는 협력 관계가 성립되어 EMS 서비스와 기타 여러 우편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기본 규칙이 존재한다.
 
- 지구상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고정 가격에 가까운 형태로 우편물을 보낼 것.
- 국제 우편 요금은 해당 국가에서 징수하여 사용할 수 없다.
- 국제 우편, 국내 우편(국내 우편물) 모두 같은 취급을 할 것.
 
이 규칙 중 알리 익스 프레스의 배송비가 저렴한 이유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항목으로 설명할 수 있다.
 
국제 우편 요금은 해당 국가에서 징수하여 사용할 수 없다
우체국을 통해 다른 국가로 물품을 보낼 때, 배송료는 모두 발송지 국가에서 지급한다. 그러나, 이렇게 지급한 요금은 해당 국가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 배달지 우체국에 일정 부분을 나눠줘야 한다. 이를 '상대국 취급비'라고 하는데, 만국우편연합의 협약을 체결하게 되면 배달지 우체국에서 배달할 때 필요한 비용을 발송 국가로부터 일부 보전받게 되면서 배송비가 저렴해지게 되는 것이다.
 
국제 우편, 국내 우편(국내 우편물) 모두 같은 취급을 할 것
국내우편과 같은 수준의 우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즉, 우편을 보내고 받는 국가에 상관없이 우편물은 국내 우편처럼 최선을 다해 배송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리 익스 프레스의 배송비가 저렴하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발송 우체국은 목적지 우체국까지 물품을 운송하는 비용만 부담하면 되지만, 실제 목적지에서 배달에 필요한 비용(집배원 인건비, 전산처리 비용 등)은 목적지 국가 우체국에서 부담하기 때문이다.
 
한편,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해외직구 시장의 대표국인 미국의 비중은 2013년 75%에서 2016년 67%로 축소하는 반면 유럽은 그 비중이 2013년 7%에서 2016년 14%로 계속 확대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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