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한꺼번에 사면 늘 한, 두 개씩 남아 못 먹고 버리게 된다. 먹다 남긴 음식도 물론 문제가 되지만 사용조차 못 하고 버리는 식재료가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과일은 금방 변색이 되며 물러지거나 썩어서 쉽게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지는 과일을 위한 현명한 이용방법이 있다.

 

첫째.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는다. 바나나 2개를 잘게 잘라 계핏가루와 섞어 5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파이의 속 재료가 된다. 또 사과의 심을 파낸 다음 계핏가루와 물을 살짝 넣고 통째로 돌리면 맛있는 사과구이가 된다. 이처럼 전자레인지 하나로 신선도가 떨어진 과일을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두 번째. 얼음 큐브 상태로 만든다. 과일을 갈아 주스처럼 만든 뒤 큐브 형태의 얼음통으로 얼리거나 깍둑썰기를 하고 물과 얼음통에 넣어 얼리면 신선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얼린 과일은 활용이 다양하다. 맹물이나 탄산수에 넣어 먹을 수도 있으며, 스무디와 칵테일을 만들 때 재료로 사용하면 된다. 

 

세 번째.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방법인 지나치게 많이 익은 키위를 이용해 육류를 부드럽게 만드는데 활용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키위에는 '액티니딘'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양념에 고기 재우는 시간을 단축하며 질을 부드럽게 한다. 또한, 고기에 과일향을 은은하게 배어들게 할 수 있다.

 

네번째. 수분이 빠져나가 과즙을 느끼기 어려운 과일을 위한 방법으로 말린 과일을 만들 수 있다. 과일을 얇게 슬라이스 한 다음 자연광에 말리거나 약한 열의 오븐에서 건조하면 완성된다. 완성된 말린 과일을 눅눅해지지 않게 밀폐용기에 담은 뒤 조금씩 꺼내 먹거나 샐러드 토핑으로 이용하면 된다.

 

다섯번째. 양념장에 섞어 만들면 된다. 설탕이나 시럽 대신 과일로 단맛을 내어 건강에 훨씬 좋기때문에 고기 양념장은 물론, 과일 잼이나 마멀레이드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