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를 타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은 바로 거울이다. 거울을 보고 있으면 순식간에 해당 층수에 도착한 경험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수 많은 엘리베이터에는 대부분 벽면에 거울이 1개~3개정도 있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간 엘리베이터 안의 거울들, 그런데 엘리베이터 벽면에는 왜 거울이 있는 것일까. 그런데 엘리베이터 거울에는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가 숨어 있다. 

엘리베이터 제조사인 오티스는 1853년 엘리베이터를 개발했지만, 처음 나왔던 당시에는 속도가 매우 느렸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내자 당시 관리인이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붙여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하자는 것이었다. 실제로 엘리베이터의 거울을 보면서 지루함을 달래는 이들이 많았고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붙이게 되었다. 

또 다른 이유는 엘리베이터의 협소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엘리베이터 대부분의 공간은 좁기때문에 답답함과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벽면에 거울을 붙임으로써 내부 공간을 넓어보이게 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오는 불안감을 없애는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장애인을 위함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출입문을 등지는 방향으로 탑승하게 되는데, 대부분 엘리베이터의 공간이 좁아 몸의 방향을 전환하기 쉽지 않다. 이에 몸의 방향을 돌리지 않는 상태에서도 엘리베이터에 붙은 거울을 통해 후방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엘리베이터 거울은 생활 속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