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시중에 유통되는 100원짜리 동전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원짜리 동전이 6900만 개나 줄었다고 밝혔다. 100원짜리 동전이 반기 기준으로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충격이 컸던 1998년 상반기 2억 9500만 개 이후 처음이다.
 

10원ㆍ50원ㆍ100원ㆍ500원짜리 동전을 모두 합하면 상반기에 7200만 개 줄었다. 100원짜리와 함께 50원짜리 동전도 900만 개 줄었으며, 500원짜리는 100만 개, 10원짜리는 600만 개 증가했다.

상반기 동전 감소 규모는 금액으로는 68억 2000만원 어치다. 203억 1000만원 어치 발행됐고 271억 3000만원어치 환수됐다. 작년 동기에 비하면 발행금액은 절반으로 줄었고 환수금액은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작년 동기에는 발행 금액이 411억 1000만원, 환수 금액이 87억 4000만원이다. 금액으로는 323억 7000만원 순증했고 개수로는 1억 7800만 개 늘었다.
 

동전 사용은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급속히 확대되며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현금이 아닌 결제수단으로 결제한 금액이 하루 평균 376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이와 함께 한은이 지난 5∼6월 남대문 본관 리모델링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자동정사기(화폐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계)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어 시중은행에 동전을 요청한 점도 동전 감소의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