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 16년 만에 최악…녹조의 원인은?
대청호 녹조 16년 만에 최악…녹조의 원인은?
  • 손승희 기자
  • 승인 2017.08.28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충청 식수원 ‘비상’
▲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 상류지역에 녹조가 발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녹조는 여름의 불청객으로도 불릴 만큼 우리 생활과 환경에 영향을 끼친다.
 
녹조란 강이나 호수에 남조류(조류:강이나 바다, 호수, 연못과 같은 물속에 사는 작은 생물)가 과도하게 성장하여 물의 색깔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남조류 발생에 의한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남조류는 생명 활동에 필요한 물질을 합성하고 분해하는 대사작용의 결과로 미량의 냄새 물질과 독소를 생성한다. 냄새 물질은 인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수돗물의 맛을 떨어뜨리고 불쾌감을 유발한다.
 
그렇다면 이런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조류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는 질소와 인 등의 영양물질이다. 그러나 녹조 현상의 큰 원인은 수계로 유입되는 과다한 영양물질이다. 이들은 부영양화를 일으켜 조류의 과도한 성장을 유발한다.
 
또 다른 원인에는 높은 기온을 꼽을 수 있다. 남조류는 20~30℃의 수온에서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는데,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잘 자라며 일반적으로 수온과 일사량이 증가하는 여름철에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또한, 물의 흐름이 약하거나 정체되어 있으면 남조류가 더 많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유속이 빠르면 물 표면에 떠다니는 남조류가 아래로 쓸려 내려가기 때문에 대량으로 증식되기 어렵다. 
 
최근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청로 상류 지역에 발생한 녹조도 이와 같은 원인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 계속된 비가 대청호 녹조 상황을 악화시켰다. 녹조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염류가 빗물에 씻겨 끊임없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금강물 환경연구소 측은 "남조류가 성장을 멈추려면 수온이 20도 근처로 떨어져야 하는데, 무더위가 계속되는 한 조류상황이 개선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서약사 팁팁뉴스 ,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팁팁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 : tiptipnews@nate.com 전화 : 070-8787-8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