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컵' 위해성분 조사
식약처 '생리컵' 위해성분 조사
  • 차선미 기자
  • 승인 2017.08.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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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 여부 확인
▲ 출처 : 위키피디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생리대의 대안으로 떠오른 생리컵의 시판에 앞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29일 "지난주 한 수입업체가 생리컵 국내 판매를 위한 허가심사를 신청했다"며 "최근 여성생리용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걱정이 커진 것을 고려해 생리컵에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있는지, 어떤 종류인지, 위해한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허가심사를 신청한 제품은 미국산 1개 뿐이며, 앞으로 허가심사를 신청하는 모든 제품도 조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VOCs는 벤젠·톨루엔·클로로포름 같은 화합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페인트·접착제 등에 들어가는데 새집 증후군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릴리안 생리대' 사태 등에서 유해성 논란을 일으켰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관리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 허가·품질검사 항목으로 고시되지 않았다. 이에 식약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위해도가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 약 10종을 중심으로 검출량과 위해도를 평가해 9월 말까지 공개할 방침이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이다. 한번 사면 10년가량 쓸 수 있고 가격도 2만∼4만원대로 저렴해서 해외에서는 대중화돼 있다. 생리대 위해성 논란이 확산되면서 생리컵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4월 식약처의 생리용품 사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생리컵 사용자는 조사대상자의 1.4% 정도였으나, 생리컵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41%였다. 생리컵 사용 경험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경제적 부담 감소(87.4%), 환경보호(85.9%), 피부 알레르기 예방(95.4%)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82.4%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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