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커피가 멸종한다고?'
50년 뒤, '커피가 멸종한다고?'
  • 장하림 기자
  • 승인 2017.09.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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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멸종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 50년 뒤, '커피가 멸종한다고?'

전 세계적으로 커피 소비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0년만 해도 약 1억3천5백만 백(Bag)이 소비되었으며, 앞으로도 커피 소비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 50년 뒤에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연구결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커피 재배에 적합한 토지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호주 기후학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커피 재배에 적합한 토지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며, 2080년에는 대부분의 야생 커피가 멸종될 것이라 말한다. 
 
커피를 수확하기 위해 재배되는 것으로는 아라비카 커피, 리베리카 커피, 로부스타 커피 등이 있다. 이중, 아라비카 커피가 가장 널리 재배되는데, 열대 혹은 아열대 기후에서 재배되는 작물이다. 커피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15~20도 정도의 기온과 60~70%의 습도, 1,400~2,500mm의 강우량, 2,200~2,400시간 정도의 연간 일조량 등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다.
 
▲ 커피 나무
 
커피 재배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기후와 토양을 가진 나라에서만 가능한데, 주로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25도, 남위 25도에 걸쳐 있어 이 지역을 'Coffee Zone' 또는 'Coffee Belt'라 부른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해 북위 27도선까지 커피 재배 지역이 확장되었지만, 지구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이 커피 벨트 지역의 온도가 점점 높아지고, 커피 생산을 위한 기후 조건을 상실함으로써 커피의 맛 또한 점점 떨어질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해 '커피 녹병(Coffee rust)'이 발생할 수 있다. 커피 녹병은 커피의 잎에 감염하는 곰팡이인 헤밀레이아 베스테트릭스(커피 녹병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섭씨 10도 이하에서는 살 수 없는 균이었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커피 벨트 지역의 기온이 10도를 넘는 일이 잦아지면서 커피녹병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실제로 2013년 한 해만 중남미 일대의 커피 생산량이 2012년 대비 15%가량 줄어들고 40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은 등 그 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빠르면 50년 안에 커피가 멸종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지구온난화에 커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 분리수거 하기 등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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