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에 소주 가글이 좋다고?
충치에 소주 가글이 좋다고?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7.09.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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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가글이 위험한 이유
양치질 후 소주를 입에 5~10분 머금은 후 가글을 하면 잇몸 건강과 충치 예방에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알코올을 입에 머금고 가글 하는 것이 치아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될까.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치아의 세균을 죽이고 충치를 예방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 소주가 충치를 예방하고 잇몸을 튼튼하게 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소주에 알코올 성분이 있어 항균 효과가 있을 거라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 알코올이 항균 효과를 가지려면 그 농도가 60~80% 이상은 돼야 가능하다. 그러나 높은 농도의 알코올은 점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소주로 가글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장시간 소주 가글을 사용할 시 구강 내의 점막을 자극해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한 동물실험에서 토끼의 구강 점막에 20%, 40%, 96%의 각각 다른 농도의 알코올을 묻혀 유해성을 실험한 결과, 독성이 알코올의 농도에 비례해 증가했으며, 이로써 알코올 장기 노출은 구강암의 병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12개월이 지나자 구강 내 점막에 백색을 띠는 병적인 변화로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구강암의 초기증상인 백반증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소주 가글은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구강 내 점막을 자극해 구강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절대 소주 가글을 따라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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