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냄새 은행이 사랑의 징표였다?!
고약한 냄새 은행이 사랑의 징표였다?!
  • 손승희 기자
  • 승인 2017.09.23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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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은행은 순결한 사랑의 상징, 경칩에 은행으로 마음 고백해..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다. 해마다 가을을 알리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은행의 냄새이다. 길을 걷다보면 은행의 고약한 냄새때문에 인상을 쓰기도 하고 은행이 많이 떨어진 날에는 은행을 밟지 않으려고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는 이들이 대다수이다.

은행이 건강에 좋은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은행이 냄새때문에 싫어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고약한 냄새가 나는 은행이 조선시대에는 사랑의 징표였다.

은행나무는 오랜기간 이상 살면서 수나무와 암나무가 서로 마주보며 열매를 맺는 모습때문에 조선시대에는 은행나무를 순결한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렇기때문에 선조들은 가을에 은행을 수확하고 고이 간직한 뒤 경칩에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을 했다. 경칩이 오늘날 고백데이와 같은 것인 것이다.

 
경칩은 24절기 중 하나로 경칩에는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이 절기에 만물을 품고 보호해야하며, 새 생명이 소생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남녀역시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로 경칩에 지난 가을에 고이 간직한 은행을 건네며 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경칩에는 부부나 연인은 남자는 수 은행, 여자는 암 은행을 나눠먹으며 사랑을 확인하고, 처녀 총각들은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은행을 나눠먹고 은행나무를 돌았다. 

오늘날 조선시대 은행을 주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과거 선조들의 사랑표현법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은행이 냄새만 난다고 짜증냈다면 이제는 조선시대 선조들의 사랑의 징표였던 은행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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