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를 싫어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오이를 싫어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 정태현 기자
  • 승인 2017.09.2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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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오이향을 싫어하는데 유전자 영향이 있다'고 밝혀

오이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채소 중의 하나로, 여러가지 영양소가 풍부하다. 오이는 수분이 풍부하여 갈증해소 효과가 있으며, 칼로리가 적고 수분이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또한 변비예방, 피부미용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채소이다. 

그런데 오이는 많은 채소 중에서도 특별히 싫어하는 이들이 많은 채소이다. 실제로 SNS에서는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개설되었으며 개설과 함께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입했다. 이들은 오이 특유의 향과 식감, 쓴맛 때문에 싫어한다. 이들은 왜 오이를 싫어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오이의 특유의 향은 2,6-노나디엔올때문으로,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이의 쓴맛때문에 싫어하는 이들 역시 많은데, 오이에서 쓴맛이 나는 이유는 꼭지에 많은 쿠르비타신과 에라테린 성분때문으로 민감한 사람 역시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미국 유타대학교 연구팀은 오이향을 싫어하는데는 유전자의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간의 7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TAS2R38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TAS2R38 유전자는 민감한 정도에 따라 PAV, AVI로 나뉘는데 PAV 유전자들은 쓴맛을 100배에서 최대 1000배나 더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일 수록 PAV 타입일 가능성이 높으며, PAV타입의 경우 심할경우 오이는 물론, 참외, 멜론, 수박에서도 쓴맛을 느낄 수 도 있다. 

의외로 우리 주변에 오이를 싫어하는 이들이 많다. 오이를 못 먹거나 싫어한다고 구박하거나 핀잔을 주기보다 싫어하는데는 이유가 있으니 이해하고 취향을 존중해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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