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는 신체 조직에 불필요한 수분이 존재하는 상태로, 부종이라 부르기도 한다.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관 밖에 쌓인 더러운 물, 우리 몸을 순환하면서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회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물을 조직액이라고 하는데, 노폐물이 섞인 조직액은 림프관을 통과하며 독소들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이때 림프관이 처리할 수 있는 노폐물의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조직액이 너무 많이 흘러들어오게 되면 이를 정화하지 못하고 부기로 남는 것이다. 부기는 반나절만 지나도 빠지기 마련이지만 부기는 노폐물이 섞인 물이다. 그대로 방치하면 점막을 손상시켜 진피층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신체 조직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부기가 그대로 살이 되거나 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하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근육이 위축되면서 관절도 뻣뻣해진다. 이는 몸을 순환하는 혈액을 비롯해 혈관, 림프관의 역할을 둔화시켜서 더 많은 조직액이 쌓이도록 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붓게 된다.
결국 얼굴, 손 등 추위에 직접 노출되는 부위는 부기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뜨끈한 국물을 자주 찾게 되면서 나트륨 섭취가 늘어나는 것 역시 겨울 부기를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다. 여름에 비해 운동량과 수분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부은 상태가 장시간 지속하기도 한다.
몸에 부기를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자는 동안에는 체온이 떨어지고 근육이 경직되어 혈류 흐름이 약해지기 때문에 아침이면 신체 말단에 있는 얼굴과 팔다리가 부어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얼굴의 경우 입을 크게 벌린 상태로 '이응'자를 만들고 3초간 유지하는 동작을 3회 반복하며 페이스 스트레칭을 통해 부기를 제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