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인 버스 안, 승객 중 많은 이들이 손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버스를 탄다. 무사히 버스를 타면 상관없지만 의도치않게 커피를 흘려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버스 바닥이나 좌석에 커피 등 음료를 흘리고 치우지 않는 경우, 쓰레기를 버스 안에 그대로 두고 버리는 경우 등등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버스에 커피 등 음료반입으로 생기는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시내버스 안에 커피 등 음료반입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방송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서울시 버스정책과에 따르면 시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안전운행을 위한 안내방송 협조공문을 보냈다. 안내방송에는 '차내가 복잡할 경우 가방 등으로 인해 다른 승객에게 피해가 가지않도록 조심해 줄 것과 뜨거운 음료, 냄새 등으로 승객에게 피해를 끼칠 염려가 있는 음식물을 차내로 가지고 타지말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이와같은 안내방송은 권고에 해당되며 법적효력이 없기때문에 승객들의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운데 더불어 지난 2일 유광상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은 테이크아웃커피를 들고 시내버스를 타지못하게하는 조례개정안을 발의했다.
커피 등 음료반입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버스안의 음료때문에 불편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으니 음료는 다 마시고 버스를 타라'는 의견과 함께 반대로 이와같은 처사는 '너무 지나치다'며 불만을 쏟아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한편, 대구시는 이미2015년부터 컵뚜껑이 닫히지 않는 음료를 든 승객의 버스승차를 금지한 상태이다. 대구 시내버스에는 커피 등 음료반입금지를 의미하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