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연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文정부의 위기대응능력
[칼럼] 수능 연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文정부의 위기대응능력
  • 김대근 기자
  • 승인 2017.11.16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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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목)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평가가 전날 11월 15일(수)에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뒤인 23일(목)으로 연기되었다.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전 국민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체감상 상당했다. 역대 규모 2위로 포함의 건물이 갈라지고 무너지는 등 피해는 상당했다. 5.4규모의 강진이후에 16일 오전까지 40여차례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

수능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이날만 기다리고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갑자기 수능예정일 전날 발생한 지진때문에 매우 불안했다. 포항 지진 직후에는 수능을 예정된 일정 그대로 진행한다고 했지만 15일 저녁 8시 20분경 긴급 브리핑을 통해 수능을 23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 출처 :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이와 같은 결정은 쉽지않았을 것이다. 수능 연기를 두고 '잘한 결정'이다 '아니다'라는 의견이 많지만 대체로 잘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최우선한다는 문 정부의 위기대응능력을 볼 수 있는 사례이다. 

포항 지진이 발생할 당시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일정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돌아오는 전용기안에서 포항 지진사실을 보고 받았으며 귀국 즉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문 대통령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되,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까지도 배려한 대책을 마련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긴급회의 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 주요 인사들이 포항에 내려가 현장을 즉시 파악하고 대책을 세웠다. 김부경 행정안전부 장관이 피해 현장을 파악한 뒤 문 대통령에게 '16일 수능 진행이 여의치 않다'고 보고했으며 이후 문 대통령은 수능 연기라는 결정을 내렸다. 
 

▲ 문재인 대통령 (출처 : 청와대)

수능 연기라는 결정과 함께 지진 발생 직후 위기대응능력 역시 작년과 비교되고 있다. 작년에 경주 지진발생 당시 재난문자가 오지않았거나 지진이 발생하고 한참 뒤에 문자가 발송되어 뒷북 논란이 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포항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즉시 재난문자가 발송되었다.

또한 작년에는 수능 중에 지진이 발생하면 '가만히 앉아있어'라고 한 것에 비해, 문 정부는 수능을 연기했다는 점이 크게 비교되고 있다. 물론 모든 시스템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문 정부의 위기대응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수능 연기라는 결정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는 혼란이 지속되고 이른바 멘붕에 빠졌다. 수능 직후에 예정되었던 입시일정이 모두 꼬여 버렸기때문이다. 또한 원래 수능 예정일이었던 오늘은 휴교였지만 수능이 연기된 오늘 학생들의 등교 여부를 놓고 혼선이 발생하는 곳이 많았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까지 철저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몇년전만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지진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역대 최대규모의 경주 지진에 이어 올해 포항 지진까지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에서 안전한 곳이 아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하여 확실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편, 16일 오전 9시 포항에서 3.6규모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만약 예정일 그대로 수능을 강행했다면 언어영역이 시작될 무렵 지진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불안했을 수 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시의적절한 조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문 정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택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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