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 등재학술지‘서울과 역사’제103호 발간
서울역사편찬원, 등재학술지‘서울과 역사’제103호 발간
  • 장하림 기자
  • 승인 2019.11.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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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대 경복궁 중건의 역사를 다룬 연구 총 5편 수록
▲ 포스터

서울역사편찬원은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서울과 역사 제103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역사 제103호는 경복궁영건일기 기획특집호로 구성됐다. 경복궁 중건의 역사를 다룬 총 5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해 일본 와세다대에 소장된 ‘경복궁영건일기’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를 번역서로 발간하고 심포지엄과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해 전문가와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서울과 역사’제103호의 게재논문은 ‘경복궁 중건과 대원군의 정치’, ‘고종대 경복궁 중건 원납전의 납부 실태와 배경’, ‘경복궁영건일기에 나타난 ‘자원군’의 실상과 활동’, ‘경복궁영건일기의 건축기록과 경복궁 중건공역’, ‘조선 고종대 경복궁 중건의 풍경과 일상’이다.

이밖에 심포지엄과 학술대회의 종합토론 내용을 함께 실어, ‘경복궁영건일기’의 자료 가치와 경복궁 중건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배우성은 ‘경복궁 중건과 대원군의 정치’를 통해, 경복궁 중건의 정치적 의미를 조명했다.

고종대 경복궁 중건은 흥선대원군이 주도한 사업이다. 흥선대원군은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주변지역에 군영 및 국가 시설을 조성하려고 했다. 이는 새로운 정치운영의 중심, 행정 및 군사 시스템의 중심, 더 나아가 정치사회질서의 중심으로 만들어가고자 했던 의지가 구현된 것이었다.

나영훈은 ‘고종대 경복궁 중건 원납전의 납부 실태와 배경’을 통해, 당시 실태에 접근했다.

원납전은 고종 초년의 병폐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과연 누가 얼마나, 어디서 수취했는지 그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었다. 나영훈 교수는‘경복궁영건일기’에 기재된 원납전의 대상과 액수를 바탕으로 당시 사람들에게 원납전이 어떤 의미였는지 설명했다.

원납전은 개인 납부와 단체 납부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 납부는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강제적 징수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 관직이나 위세 등을 위해 실제로 자원해 납부한 경우도 확인됐다. 반면 단체 납부는 훨씬 더 강력한 강제성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유승희는 ‘‘경복궁영건일기’에 나타난 자원군의 실상과 활동’을 통해, 노동력 동원의 한 형태를 살펴보았다.

자원군은 경복궁 중건 초기 노동력의 중심이었다. 경복궁 공역은 사람들의 자발성을 요구하였지만 일정정도 강제성이 요구된 민정의 징발이 바탕에 있었다.

자원군은 3일 부역, 사은부역, 부역자금 지원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의 핵심 인력은 대부분 한성부 방민이었다. 그들은 비전문성으로 인해 잡초 제거, 전각 터의 개간, 연못 준설 등 잡다한 공역에 참여했다.

조재모는 ‘‘경복궁영건일기’의 건축기록과 경복궁 중건공역’을 통해, 경복궁 중건공역의 전체적인 관리 체계를 살펴보았다.

경복궁 중건은 화재 등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인해 예정된 공사기한을 맞추기 어려웠다. 따라서 급박해진 일정에 공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중심부에서 점차 바깥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자재와 장비 등의 반입을 편리하게 하고 창호와 도배 등 작업은 공소 별로 진행하지 않고 일괄로 작업했으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서까래 치목은 별도의 연목가가를 두기도 했다. 또한 수많은 전각들을 몇 가지로 유형화해 부재의 표준화를 꾀하기도 했다.

김윤주는 ‘조선 고종대 경복궁 중건의 풍경과 일상’을 통해, 중건 현상의 모습을 엿보았다.

경복궁 중건시에 장인과 담군 모군의 노동은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대체로 조식과 석식 2번 끼니를 해결했으며 해가 길어지면 점심을 먹기도 했다. 그런 사람들의 하루 일당은 밥값을 해결하는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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