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 '붕괴' 위기
4대강 공사 '붕괴' 위기
  • 박세희 수습기자
  • 승인 2013.07.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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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곳곳에서 드러나


25일 오수 12시 30분경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전북리에 위치한 55m길이의 전북교가 다리를 받치고 있는 기둥 교각 3개중 1개가 유실되어 다리가 일부 휘어져 있다.

최근 집중호우 때 교각이 유실되고 상판이 휘어져 통행이 이틀째 금지된 상태이다. 남한강 합류 지점에서 300m쯤 상류에 있는 다리가 붕괴 위기에 놓이자, 4대강 사업으로 남한강 본류를 대규모 준설한 탓에 발생한 '역행침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리가 통제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온 시민들은 다리가 왜 이렇게 됐냐며 통제 알림판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관동대 토목공학 박창근 교수는 "남한강에 대한 과도한 준설로 본류가 낮아지면서 유속이 빨라져 지천 바닥이 연속해서 무너져 내리는 역행침식이 발생해 빚어진 것"이라 밝혔다.

박 교수 등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은 장마가 끝나는 다음달 초 전북교를 비롯해 4대강 지류의 역행침식 실태를 본격 조사할 계획이다.

여주환경운동연합 이항진 집행위원장은 "쌓아놓은 준설토가 집중호우로 인해 쏟아져 내려온 것"이라며 "준설토의 근본 목적은 강의 유속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유속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4대강을 추진하면서 준설토를 왜 걷어야 하는지, 걷으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결과"며 "저류지가 홍수 예방을 위해 마련된 것인데 오히려 준설토가 저류지의 배수구를 막아 홍수를 일으킬 수 있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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