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갤러리아 백화점 팝업 매장에서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알려진 유럽 디자인 가전 스메그(SMEG).
스메그코리아 관계자는 "알려진 팝업 매장 매출은 솔직히 미니멈 수준이다. 구체적인 액수는 영업비밀이라 말할 수 없지만 정말 잘팔린다"고 전했다.
밀려드는 한국발 주문에 스메그 본사 이탈리아 북부 구아스탈라 현지 공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체 9개 생산 라인 중 1개를 한국 전용라인으로 할당했다.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폼도 출시했으며 좀 더 큰 냉장고가 출시됐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2도어 냉장고를 생산했다.
품질 못지않게 디자인에 주력해 전세계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산업 디자이너를 임원으로 채용하는 것은 기본. 마크뉴슨, 렌조 피아노, 마리오 벨리니 등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디자이너들과 공동작업을 한다.
강남 아줌마들이 스메그 냉장고를 열광하는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다. 스메그 냉장고의 대표적인 레트로(retro·복고풍) 디자인이다. 1940년대 미국 냉장고에서 유행하던 동글한 유선형으로 아이보리 화이트 같은 일반적인 가전제품에 흔히 사용되는 컬러 대신 강렬한 색상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잡았다.
멀리서 봐도 스메그 제품인지를 한누에 알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같은 디자인 덕분에 강남 주부들 사이에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