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용돈 관리의 시작, 가계부 현명하게 쓰는 법
대학생 용돈 관리의 시작, 가계부 현명하게 쓰는 법
  • 차선미 기자
  • 승인 2018.07.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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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패턴을 파악한 뒤 지출 계획 작성, 결산 과정을 거쳐야 현명
금융감독원, '무료 금융자문서비스' 운영
소비자원은 불필요한 지출 예방의 방법으로 가계부 작성을 뽑았다. / 사진=팁팁뉴스
소비자원은 불필요한 지출 예방의 방법으로 가계부 작성을 뽑았다. / 사진=팁팁뉴스

통계청의 연령별 월평균 생활비 조사결과, 대학생·대학원생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661,197원이며 서울·경기권에서 자취하는 학생의 경우 94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학생·대학원생의 경우 뚜렷한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생계유지와 학업에 필요한 액수가 커 경제적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통계청의 조사 결과 휴학 경험이 있는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15.8%가 등록금 마련 등의 이유로 휴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경제적 곤란을 겪는 이유가 단지 비싼 주거비, 생활비, 학업 비용 때문만은 아니다. 이전보다 큰 생활비를 처음 관리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돈이 줄줄 새어나가는 경우도 많다. 취업 정보 포털 잡코리아에서 생활비에 곤란을 겪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원인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28%가 '씀씀이 자체가 헤퍼진 탓'이라고 대답했다.

생활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 강모(21) 씨는 "용돈이 적은 편은 아닌데 매번 생활비가 조금씩 모자란다"며, "큰 낭비를 하지는 않지만 적은 금액을 가볍게 사용하는 소비습관이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딱히 낭비한 것 같지 않은데 새는 돈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한국 소비자원은 불필요한 지출 예방의 방법으로 가계부 작성을 뽑았다. 더불어 한국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계부를 통해 자신의 소비패턴을 파악하면 계획적 소비가 가능해지고, 이는 곧 절약, 저축과 연결된다"며 가계부 작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대학생들을 위한 현명한 가계부 작성법을 소개한다.

처음 가계부 작성을 시작할 때는 항목을 덩어리로 묶어 작성하는 게 편리하다. 처음부터 지출 내용을 자세하게 적는다면 금방 포기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주거비, 통신비, 식비, 교통비 등 항목을 묶어 작성함으로써 대략적인 소비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소비 패턴을 파악한 뒤엔 지출 계획을 작성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때 일주일이나 학기별로 간단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계획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영수증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가계부 작성을 위해서 영수증 받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현금 지출의 경우 시간이 흐른 후 소비 명세를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받아두어야 한다.

가계부 작성의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계는 결산이다. 가계부를 작성하고 돌아보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록된 지출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참을 수 있는 지출, 불필요한 지출 등을 구분해,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무의식적인 소비를 확인하고 다음 달에 이를 의식한다면 소비 제어가 수월해진다.

한편 가계부작성, 예산 수립 등 자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현금 흐름 및 지출관리에 대한 상담을 원한다면 금융감독원에서 실시하는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는 직접 금융감독원 금융 민원센터를 방문하거나 금융감독원 콜센터(국번 없이 1332)에 전화를 걸어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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