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블랙홀
5만원권 블랙홀
  • 박세희 수습기자
  • 승인 2013.08.21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만원권의 발행액 대비 환수액이 가장 낮은 곳은 한은 경기지역본부와 경남지역본주로 파악됐다.

두 지역본부는 중소기업이 많이 입주해 있는 공단지역을 관할한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한은 지역본부에서 5만원권 환수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데 일부 공단 지역에서 수요는 많고 환수는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특히 수원, 안양, 평택, 안산, 시흥, 화성 등 경기남부지역을 관할하는 한은 경기본부에서 5만원권의 환수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한은이 공급한 5만원권 지폐가 주로 어디로 나가는지, 왜 돌아오지 않는지 지역본부에 파악해보니 공단에 있는 은행 점포를 통해 중소기업으로 많이 나간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에도 국가산업단지가 많기는 하지만 경기 등 수도권 일대가 규모가 크고 수도 많기 때문에 5만원권 환수액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중소기업의 5만원권 보유가) 거래나 보관목적인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중소기업은 월단위 매출이 크지 않아 매달 부품 등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수백, 수천만원이 현금으로 오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금액기준으로 미국의 100달러는 91%, 일본의 1000엔은 71%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향후 5만원권 지폐 발행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5만원권 대체수요를 감안해 2만원권이나 10만원권을 추가로 발행하자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는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서약사 팁팁뉴스 ,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팁팁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 : tiptipnews@nate.com 전화 : 070-8787-8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