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브라질 노조가 근로화경 개선과 경제정책 수정 등을 요구하며 전국 곳곳에서 파업·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중앙노동자연맹(CUT)과 포르사 신디칼(Forca Sindical), 노동자총연맹(UGT)등 브라질 5개 주요 노동단체는 이날을 '국민 투쟁의 날'로 선포하며 파업과 시위를 주도했다.
빈농단체인 '토지없는 농민운동(MST)'과 전국학생연합(UNE)등 학생단체, 시민·사회단체들도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주요 고속도로가 부분적으로 봉쇄되기도 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지도자와 뚜렷한 쟁점 사항이 없던 지난달과 달리 이날 시위는 노조가 조직적으로 주도했다는 차이가 있다.
'국민 투쟁의 날'파업과 시위는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대규모 시위의 연장이다. 지난달 시위는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항의해 시작됐으나 정부와 정치권의 부패·비리를 비난하고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급속하게 확산되는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
지난 달 시위는 측근의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떤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前 대통령(1990-1992년 집권)탄핵을 끌어낸 1992년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노조 대표 일원인 파울로 페레이라 다 실바는 "정부가 노동자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고 "더이상 정부의 경기후퇴적인 정책을 견딜 수 없다" 말했다.
또 귀도 만테가 재무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며 "금리를 낮추고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려야 하며 정부가 더는 고속도로와 항만, 유전 등을 민영화해서는 안된다"고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