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제품은 물이 닿으면 늘어나고 마르면서 변형되고 딱딱해지기까지 해서 물과는 상극이라 할 수 있다. 가죽 세탁은 되도록 물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가죽에 물이 안 닿는데 세탁을 할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내피만 세탁하는 것이다.

 

손이 직접 닿는 부분이라서 내피만 세탁해도 손에 닿는 세균을 많이 제거할 수 있다. 먼저 장갑의 내피를 꺼낸다. 특히 손가락 끝에 낀 먼지가 많아 꼼꼼하게 펴주어야 한다. 그다음 비닐 팩과 고무줄로 외피, 가죽 부분만 밀봉해주는데 가죽 부분을 비닐에 넣고 고무줄로 칭칭 감아주면 가죽에 물이 닿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내피는 주로 폴리에스터 재질로 되어있으므로 울 샴푸로 세탁을 해야 한다. 또한,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담고 울 샴푸를 조금 풀어주고 여기에 장갑을 담가 조물조물 빨아준다. 미지근한 물에 여러 번 헹구고 비닐을 벗기면 가죽 부분은 물 한 방울 튀지 않고 보송보송하게 세탁할 수 있다. 

 

마른 수건을 하나 펴놓고 장갑을 맨 끝쪽에 올린 후 돌돌 말아서 물기를 제거해주고 말린다. 안 쓰는 클렌징크림이나 클렌징오일이 있으면 화장 솜에 묻혀서 가죽 부분 도한번 닦아준다.

 

그리고 내피를 다시 끼워 놓는데 장갑을 한번 끼워주면 손가락 위치가 잘 잡힌다. 손가락 맨 끝부분까지 밀어 넣었으면 이 상태로 그늘진 곳에 조금 말려둔다.

 

가죽 장갑 세탁은 한 달에 1~2회 정도 하는 것이 좋다.

 

겨울이 지나고 다시 서랍으로 직행해야 할 가죽장갑! 내피를 깨끗하게 세탁해서 보관하면 다음 겨울에도 보송보송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