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 아래를 내려다본 적이 있는가? 세면대 아래 배수관의 모양은 직선도, 직각도 아니다. 

 

배수관은 한쪽이 둥글게 꺾여있는데 이 모양이 P자형처럼 보인다 하여 'P-트랩'이라고 부른다.

 

왜 배수관을 이런 모양으로 만든 것일까? 

 

 

물은 배수관을 지나 하수구나 정화조로 흘러들어 간다. 하수구나 정화조에서는 흘러들어온 내용물이 썩기 시작하는데, 이때 악취와 함께 폭발성이 있는 가스들이 발생한다.

 

P-트랩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면대에서 빠진 물은 P-트랩을 거쳐 하수구로 간다. 하지만 약간의 물이 트랩 안에 남게 되는데 이 덕분에 집 안으로 하수구 가스가 올라는 것을 트랩에 남아있던 물이 막아주는 것이다.

 

그러나 배수관 속 찌든 때에 의해 악취가 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집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청소를 해보자.

 

먼저, 오염된 부분에 물을 뿌려준 뒤 구연산을 넣고, 같은 양의 베이킹소다를 넣어준다. 이렇게 하고 기다리면 거품이 올라오는데 연산과 베이킹소다가 만나 일으키는 중화작용으로 찌든 때를 녹이는 데 효과적이다.

 

시간이 지난 뒤 뜨거운 물을 흘려보내 주면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또한, 배수구가 막혔다면 베이킹소다 한 컵과 식초 한 컵을 부어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개를 잘 막으면 배수관 내부에 붙어있는 찌꺼기들을 깨끗이 씻어 내릴 수 있다.

 

세면대 아래 배수관이 구불구불한 이유가 트랩에 고여 있는 물이 하수도로부터 올라오는 가스를 막아주기 위한 것인 만큼 평소 배수관을 깨끗이 하고 관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