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인해 비바람이 많이 불거나 평소보다 바람이 강한 날일수록 감속운행이 요구된다. 

 

태풍은 운전자에게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태풍 차바로 인해 통영과 대전고속도로의 고성 3터널 출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운전자 한 명이 사고를 당하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이처럼 궂은 날씨에는 가능한 운전을 삼가는 게 좋으며, 운전을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평소보다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올 때는 먼저 시동을 걸기 전에 와이퍼 상태부터 확인하자. 소리가 나거나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다면 바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엇보다 감속 운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비가 많이 내려 도로가 젖어 있으면 지면과 타이어 사이에 물이 얇은 막처럼 끼어들어 타이어의 접지력을 줄이는 '수막현상'이 생겨 급제동이나 방향을 전환할 때 평소보다 더 많이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브레이크 페달은 짧게 여러 번 나누어 밟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물웅덩이가 있는 곳을 지나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간혹 물웅덩이를 지날 때는 당황하지 말고 진입하기 전에 속도를 줄여서 한 번에 지나야 한다. 중간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게 되면 차가 균형을 잃어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하지 않더라도 강한 비 예보가 있을 때는 주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폭풍이나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접한다면 물가를 피해 높은 지대나 배수가 확실한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강풍으로 인해 시설물 등이 차로 날아와 피해를 줄 수 있는 곳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