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보이지 않던 바퀴벌레가 어느 날 갑자기 보이기 시작했다면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위생해충방제연구소 관계자는 "바퀴벌레 유입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건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택배박스 틈 사이로 침입한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택배가 오면 내용물을 꺼내고 빈 박스를 모아두곤 한다. 한 번에 버리거나 짐을 넣어 놓는 수납 용도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택배 상자가 방치되어 있는 동안 좁은 틈으로 침투했던 바퀴벌레가 알을 낳고 부화하면서 집안으로 유입될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박스를 오랫동안 버리지 않고 집에 보관할 경우 그 속에서 바퀴벌레가 번식할 수 있고, 주로 박스 틈 사시에 알을 붙이는데 그 접착력이 매우 강해 손으로 뜯어내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라며, "택배박스는 최대한 빨리 분리수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바퀴벌레의 또 다른 유입경로는 택배박스 외에도 환풍기, 배수구, 에어컨 실외기 등 외부와 연결된 여러 가지 구멍 등이 있다. 특히 10~11월은 실외 온도가 낮아지는 탓에 바퀴벌레 해충들이 따뜻한 실내로 유입되는 경우많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바퀴벌레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판매 중인 퇴치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무분별한 약제나 민간요법을 사용할 시 해충의 내성이 강해져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퀴벌레를 불러모으지 않기 위해서는 택배상자는 즉시 분리수거하고 배수로도 청결하게 유지해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부와 연결되는 곳이 있다면 틈새를 통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