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반달가슴곰 '개체복원'에서 '서식지관리'로 정책 전환
환경부, 반달가슴곰 '개체복원'에서 '서식지관리'로 정책 전환
  • 정태현 기자
  • 승인 2018.05.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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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개체 수 2027년에는 약 100마리 규모 이상으로 예상
반달가슴곰(RF-23)의 새끼곰, 환경부는 현재 56마리 반달곰 개체수는 2027년에는 약 100마리 규모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반달가슴곰(RF-23)의 새끼곰, 환경부는 현재 56마리 반달곰 개체수는 2027년에는 약 100마리 규모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환경부는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의 야생개체 수가 증가하고 서식 지역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개체복원에서 서식지 관리로 정책을 전환하고 반달곰과 지역사회의 공존을 추구하는 정책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현재 56마리인 반달곰의 개체 수는 출산·수명(약 20년~25년) 등을 고려할때 10년 후 인 2027년에는 약 100마리 규모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며, 지리산에 수용 가능한 개체 수 78마리를 초과하는 개체는 다른 서식지를 찾아 이동 및 분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달가슴곰 정책 방향 전환에 따라 지역사회의 공존 인식 제고, 반달가슴곰의 서식지 개선, 지역사회의 안전 및 피해 예방대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사회와 반달가슴곰의 공존체계를 구축할 계획으로 반달가슴곰이 1회 이상 활동했던 지역 또는 활동 예상지역인 전남, 경남 등 5개 도와 17개 시·군, 반달곰친구들 등 시민단체, 전문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참여하는 반달가슴곰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여 올해부터 반달가슴곰과 공존활동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반달가슴곰을 포함 멸종위기종 복원정책 평가와 공존정책 수립을 위해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별도 논의 기구를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반달가슴곰의 활동과 분산을 지원하기 위해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아울러 서식지 환경조사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고속도로 폐도 복원, 생태통로 조성 등 생태계 연결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중남부권역의 주요 서식가능지에 대한 서식환경을 조사하고 생태계 복원사업과 연계해 반달가슴곰 서식지를 확대하고 서식지 질적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며 주민, 지자체, 시민단체와 함께 덫·올무 등 서식 위협요인 분석 및 제거 등을 추진하여 반달가슴곰을 위한 최적의 서식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반달가슴곰의 출산 및 이동 시기 등 특정 시기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탐방로를 일제 통제하거나 예약탐방제를 시행하는 등 집중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반달가슴곰 서식지 안내 현수막, 진입 금지 안내방송 시스템 확대 설치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도 강화한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앞으로 반달가슴곰이 야생에서 잘 번성하여 우리와 안전하고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주민, 시민사회,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가 함께 손을 잡아달라"라고 말했다. 

▶ 반달가슴곰 마주쳤을 때 대처요령 Tip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반달가슴곰과 마주쳤을 때 대처요령을 소개했다.

먼저 반달가슴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면 안 된다.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난 지역은 곰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서식처이므로 이들의 서식공간에 침입해서는 안 된다.

지정된 장소 외에서 야영 및 비박을 해서는 안되며, 지정된 장소 외에서 취사행위를 하는 것도 금지이다. 

만약 산에서 배설물, 발톱 자국, 발자국 등 곰의 흔적을 발견할 경우 곰이 근처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자리를 피해야 한다. 곰은 감각기관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과 마주치기 전에 자리를 피하기 때문에 소리 나는 방울, 종 등을 배낭에 매달고 다니면 곰과 마주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곰과 마주쳤을 경우 곰이 멀리 있다면 조용히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하며, 가까이에서 곰을 마주쳤을 경우 당황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뛰어가면 안 된다. 등을 돌리지 말고 물러서며 자리를 피해야 한다. 또한 먹이를 주거나 사진 촬영을 해서도 안 된다. 

곰이 공격을 해올 때는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 저항해야 하며, 드물긴 하지만 자신의 체형보다 큰 곰이 공격을 해온다면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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