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자금 '돈세탁'의혹
전두환 비자금 '돈세탁'의혹
  • 박세희 수습기자
  • 승인 2013.07.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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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설킨 강남 땅 명의


전두환 前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의심받는 처남 이창석(62)과 前 사돈인 윤광순(79), 차남 전재용(49) 소유 회사 등 3자가 前 대통령 퇴임 직후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으로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 땅을 매입해 주유소 사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 전두환 前 대통령 차남 전재용씨의 회사들과 前 사돈 윤광순씨의 관계

주유소 주인이 누구였는지에 대한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등 소유권 관계마저 불분명해, 이들 주유소가 '전두환 비자금' 세탁 의혹을 받고있다.

11일, 이씨는 최근 {한겨례}와의 통화헤서 "서울 역삼동·도곡동, 경기도 이천 등에서 주유소 사업을 했다. 주유소를 8개까지 늘리려 했다"고 밝혔다.

▲ 전두환 前 대통령 친인척들의 서울 강남 땅 매입 및 주유소 사업 일지
윤씨는 "1983년 10월 ~1995년 10월까지 한국투자신탁에 만든 청와대 경호실 명의의 계좌에 '전두환 비자금'1020억원을 관리한 혐의로 1995년 12월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의 조사를 받았다"며 "조사 당시 비자금 계좌의 돈은 대부분 출금되어 도곡동 땅 매입 자금이 해당 계좌에서 나왓을 가능성이 있다. 사업자금 출처를 의심받아온 삼원코리아의 역삼동 땅 매입 자금 역시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주유소가 들어선 곳의 땅주인은 제각각 달랐다. 땅 소유주는 제각각이지만 매입 시기는 전 전 대통령 퇴임(1988년 2월) 이후로 몰려있다. 역삼동 땅은 1988년 2월29일, 도곡동 땅은 1990년 4월11일 매입했다. 도곡동 땅에는 1993년 7월10일 주유소가 완공됐고, 역삼동에선 1990년께부터 주유소 사업이 시작됐다. 이천 주유소 땅은 1993년 7월13일에 샀다. 같은 해 12월28일 삼원코리아는 주유소 사업을 등기상 사업목적으로 설정했다.

매각도 비슷한 때 이뤄졌다. 역삼동 땅은 2001년 5월15일, 도곡동 땅은 2002년 3월27일 처분했다. 나흘 뒤 삼원코리아는 석유판매업을 사업 목적에서 삭제했다. 이들 주유소가 사실상 한 몸이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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