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가 자꾸 돌아가요', 골반 틀어짐 원인과 자가진단법
예쁘게 미니스커트를 입고 외출 했는데, 조금만 걸어도 치마가 돌아가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치마의 지퍼라인이 자꾸만 엉덩이나 배 쪽으로 돌아가버린다면 골반 틀어짐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골반 틀어짐은 그저 작은 불편함으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골반은 우리 몸의 중심부로 골반이 불균형하면 우리의 건강도 균형을 잃고 각종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지는 이유는 주로 잘못된 자세나 습관에 있다. 다리를 꼬거나 생활의 대부분을 앉아서만 있는 사람, 안짱걸음, 팔자걸음 등 잘못된 보행습관이 원인이 된다. 또한 한쪽으로만 누워서 수면하는 습관 또한 골반 틀어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지면 외관상의 비대칭과 치마가 돌아가는 현상뿐 아니라 골반 내부 장기와 생식기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깨, 허리, 다리, 골반, 두통, 무릎, 발목 등 사지의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신경이 눌리거나 당겨져 다리가 쉽게 저리고 잘 붓게 된다. 또한 배뇨장애나 소화장애가 심해지고 복부를 중심으로 살이 쪄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
이러한 골반 틀어짐은 육안으로는 판별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징후를 통해 골반 틀어짐을 의심해 볼 수 있다.
1. 누운 자세에서 양쪽 팔과 다리의 길이가 다르다.
2. 바닥에 누웠을 때 양쪽 다리가 벌어지는 각도가 한쪽으로 쏠린다.
3. 바지 한 쪽 끝이나 신발의 한 쪽 밑창이 더 닳는다.
4. 상체는 마른 편인데 하체에만 살이 찐다.
5.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다.
6.어깨 통증으로 피로감을 많이 느끼거나 어지러움증을 자주 느낀다.
7. 치마나 바지를 입었을 때 자꾸 방향이 돌아가 있다.
8. 팔자 걸음을 걷거나 발목을 자주 삔다.
9. 한 쪽 다리만 굽히고 서는 짝다리 자세 등 한 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자세를 자주 취한다.
10. 허리나 골반에 좌우 중 한쪽에만 통증이 심하다.
위 자가진단 리스트 중 6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골반 틀어짐이 의심되므로 의사의 진단을 통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골반은 우리의 신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골반 틀어짐이 진행 되기 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반 틀어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하이힐은 피하고, 특히 많이 걷거나 서 있을 때에는 2~3cm 정도 낮은 굽의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의자에 앉을 때는 골반을 의자 안쪽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허리를 반듯하게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허리에 작은 쿠션을 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