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유방암은 여성과 어떻게 다를까?
남성 유방암은 여성과 어떻게 다를까?
  • 장하림 기자
  • 승인 2017.10.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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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는 조기 발견이 최선
 
아직도 유방암은 여자한테만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러나 유방암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역시 피할 수 없는 질환 중 하나다.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0.5~1%에 불과하지만, 그 수는 점차 느는 추세다. 
 
그렇다면 남성 유방암은 왜 생기는 것일까. 유방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문제 될 수 있다. 유전자 돌연변이 BRCA(BRest CAncea susceptility)는 유방암을 일으키는데,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 절제술을 받으며 널리 알려진 BRCA 유전자에는 BRCA1과 BRCA2 유전자가 있다. 
 
BRCA1은 17번 염색체에, BRCA2는 13번 염색체에 존재하는데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유방암이나 난소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BRCA2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남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의 최고 100배에 이른다. 또한, 남성 유방암 환자의 약 20%는 직계 가족 중 여성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의 불균형 또한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혈중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는 유전병에 걸리거나 남성호르몬이 줄어드는 노년기에 발생할 위험이 크다. 남성 유전병의 하나인 클라인펠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최고 50배가 높다고 한다. 
 
 
남성 유방암은 대개 유두 주변에서 통증이 없는 단단한 혹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양쪽 유방 모두 만져지는 혹은 여성형 유방인 경우가 많지만, 한쪽에서만 만져지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나이가 60대 이상이면 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유두에서 피나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하고, 간지럽거나 분비물이 많아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 유방암 치료법은 여성 유방암 치료와 다르지 않다. 수술은 다른 부위로의 전이를 막는 것이 가장 일차적인 치료이며, 남성의 경우 유방조직이 적기 때문에 유방보존술보다는 유방전절제술을 주로 사용한다. 유방조직이 적어 암이 진행된 뒤에는 암세포가 흉근이나 피부로 침범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로 근육을 잘라내는 경우도 있다.
 
남성의 경우 남성 유방암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유방암 치료는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또한,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잘 되는 편이므로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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