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채점, 15년만에 부활하나
수능 가채점, 15년만에 부활하나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2.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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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능 가채점 결과 발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월 모의평가에서 시범 실시 후 최종 결정하겠다"고 전하며, "1차 채첨(가채점)인 만큼 수험생들이 참고만 해달라는 전제를 달아 6월 모의고사 4~5일 뒤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능과 모의고사는 시험을 본 다음 3주일이 지나야 개인별 성적, 등급 구분점수를 알 수 있다. 시험 직후에는 본인 가채점 점수는 알 수 있지만,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인지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은 사교육 업체를 찾는 실정이다.

수험생들은 사실상 가채점 결과와 사교육 업체에서 제공해주는 등급컷을 바탕으로 입시전략을 짜야하므로 사교육 업체들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시험이 끝나고 난 뒤 사교육 업체들은 서로 앞다퉈 예상 등급 컷을 발표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정보가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문제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업체별로 제공하는 정보가 각각 다른 경우가 많으며, 업체에서 제공한 예상 등급 컷이 실제와는 다를 수 있어, 결과적으로 수험생들과 학부모에게는 혼란을 주고, 사교육 업체만 키운다는 비판이 일고있다.

이번 수능 가채점이 부활한다면 이는 15년만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가채점 결과를 내놓게되면 수험생들에게는 입시 전략을 세우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3년, 2004년도 수능에서 표본채점을 발표한 적이 있다. 수능 다음날 응시생 4만명을 뽑아 가채점 뒤 영역별 평균점수 등을 발표 했지만, 표본채범결과와 실제 채점 결과 사이에 차이가 크다는 비판에 따라 2005년 선택형 수능이 시행되면서 표본채점 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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