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워라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이것'
[칼럼] '워라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이것'
  • 장하림 기자
  • 승인 2018.03.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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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균형이 강조되는 '워라밸(work-life-balance)'을 이상으로 꿈꾸는 젊은 직장인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등장했다.

많은 이들이 '워라밸'을 신조어라고 생각하는데, 놀랍게도 이 용어는 무려 48년 전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생각보다 오래된 개념이다. 일과 그 외의 영역, 특히 가정생활의 에너지와 시간을 적절히 분배해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조절하여 만족스러운 상태를 가지는 것이라 정의되는 워라밸은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워라밸 문화가 어떻게 변할지' 묻는 질문에 직장인 52.8%가 '확산될 것'이라 답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28.5%였으며,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이 18.7%로 가장 적었다. 워라밸 문화확산을 예측한 직장인들이 꼽은 이유 중 1위가 '이미 공공기관, 유통 대기업을 중심으로 워라밸 보장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서'였다.

특히,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해 워라밸이 확산되기 시작하였고 이로써 직장인들에게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해졌다. 퇴근 후 취미활동 등 여가를 즐길 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여태껏 나의 삶보다는 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살아왔다면 이제는 삶의 여유를 찾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워라밸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을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워라밸 세대에게 과도한 업무와 야근 스트레스는 벗어날 수 없는 과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제도적 뒷받침이 된다 한들 일하면서 여가생활을 가진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왜 굳이 '워라밸'을 찾게 된 것인지는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대한민국 기업들의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의한 수직 조직과 여기서 파생되는 근무분위기 등 변해가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직장 환경을 요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부 기성세대들은 여가의 가치만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면 결국 미래가 더디게 발전할 것이라는 시선이 팽배하다. 그러나 무조건 이러한 시선으로 워라밸을 비관적이게 생각하기보다는 그들의 가치관과 생각을 인정해주고 이해하며, 미래 발전과 더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지 아닐까 생각한다.

점점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열린 마인드로 기성세대와 워라밸세대의 벽을 허물고 서로 이해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진 '워라밸'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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