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유럽팀 강세, 아시아는 비교적 선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유럽팀 강세, 아시아는 비교적 선전
  • 김대근 기자
  • 승인 2018.06.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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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8승 4무 2패, 남미 1승 2무 2패, 북중미 1승 2패, 아프리카 1승 4패, 아시아 2승 3패
개최국 러시아, 조별리그 2차전에도 승리하며 16강 진출 9부 능선 넘어

지난 14일 시작된 러시아 월드컵 8개 조별 첫 번째 경기가 모두 끝났다.

유럽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유럽 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32개 참가국이 모두 첫 경기를 치른 가운데 14개 팀이 참가한 유럽은 8승 4무 2패, 5개 팀이 참가한 남미는 1승 2무 2패, 3개 팀이 참가한 북중미는 1승 2패, 5개 팀이 참가한 아프리카는 1승 4패, 5개 팀이 참가한 아시아는 2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조별리그 최고의 매치로 꼽힌다./사진 제공=FIFA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조별리그 최고의 매치로 꼽힌다./사진 제공=FIFA

A조 러시아(유럽, FIFA 랭킹 70위)와 사우디아라비아(아시아, 67위)와의 개막전에선 홈팀인 러시아가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 속에 5골을 넣으며 압승을 거뒀다. 우루과이(남미, 14위)는 이집트(아프리카, 45위)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집트는 부상으로 빠진 살라(리버풀)의 공백이 느껴졌다.

B조에 속해 있는 유럽팀은 무적함대 스페인(유럽, 10위)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유럽, 4위)이 첫 번째 조별 경기에서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3골을 합작한 스페인과 독보적인 경기력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이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아시아, 37위)은 모로코(아프리카, 41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C조의 프랑스(유럽, 7위)와 덴마크(유럽, 12위)는 각각 호주(아시아, 36위)와 페루(남미, 11위)를 만나 한 골 차 승리를 지켰다.

D조에 속해 있는 인구 34만의 아이슬란드(유럽, 22위)는 월드컵 본선 무대 데뷔전에서 남미의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남미, 5위)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해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특히 이날 메시(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과 슈팅은 막히거나 골대를 외면해 전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와 비교되며 체면을 구겼다. 크로아티아(유럽, 20위)는 나이지리아(아프리카, 48위)를 맞아 전후반 1골씩 기록하며 2-0의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E조의 세르비아(유럽, 34위)는 후반 11분 콜라로프(AS로마)의 프리킥 골을 끝까지 지켜 코스타리카(북중미, 23위)로부터 승점 3점을 챙겼다. 우승국으로 점쳐졌던 삼바축구의 브라질(남미, 2위)은 고전 끝에 스위스(유럽, 6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집중마크를 당하며 10번의 반칙을 당했다. 이 피반칙 기록은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 앨런 시어러(잉글랜드)가 튀니지전에 당한 반칙 기록 이후 20년(7308일) 만이다.

우리나라가 속한 F조는 이변으로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독일(유럽, 1위)은 월드컵 6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전통의 강호 멕시코(북중미, 15위)를 만났지만, 역대 전전에서 5승 5무 1패로 앞선 독일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펼쳐지니 독일의 공격은 무뎟고 멕시코의 수비는 견고했다. 멕시코는 몇 번의 역습찬스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마침내 전반 35분에 이르빙 로사노(PSV 에인트호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독일에 1-0 값진 승리를 따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패한 유럽팀의 불명예를 안았다.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아시아, 57위)과 스웨덴(유럽, 24위)전은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 양상을 보이다 후반 20분 김민우(상주)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 기회를 살린 스웨덴이 1-0 승리했다. 반칙 상황에서 주심은 즉시 페널티킥 선언을 내리지 않았지만 17초 후 이번 대회에 처음 선보인 비디오판독(VAR) 요청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로써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거둔 폴란드전을 시작으로 3승 1무를 기록 중인 월드컵 1차전 무패기록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가 더욱 아쉬운 것은 한국은 전·후반 통틀어 5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상대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다. 불안한 수비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기대했던 신태용호로썬 아쉬운 기록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개막전 열린 사우디 역시 6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한 개도 없었다.

2강 2약으로 나뉜 G조는 벨기에(유럽, 3위)와 잉글랜드(유럽, 12위)가 무난히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EPL 스타들이 즐비한 황금세대 벨기에는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파나마(북중미, 55위)에 전반 고전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드리에스 메르텐스(나폴리)의 골과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골로 3-0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이어 열린 잉글랜드와 튀니지(아프리카, 21위)의 경기는 해리 케인(토트넘)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헤딩골로 잉글랜드가 2-1로 승리했다.

마지막 H조는 일본(아시아, 61위)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남미, 16위)에 2-1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얻은 페널티킥과 상대 수비의 퇴장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는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이 남미팀에 거둔 첫 승리였다. 세네갈(아프리카, 27위)은 폴란드(유럽, 8위)에 2-1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대회 4연패를 기록 중인 아프리카 대륙에 희망을 안겼다. 폴란드는 유럽팀 중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조별 2차전은 오늘(20일) 새벽 3시에 열린 개최국 러시아와 이집트의 경기로 시작됐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나온 상대 자책골과 59분, 62분 연이어 터진 골로 3-1로 승리했다. 부상으로 첫 경기를 결장했던 살라(이집트)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월드컵 무대 첫 골을 신고했다. 내일(21일) 0시에 열리는 같은 조 우루과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한다면 A조는 러시아와 우루과이가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한국은 24일(일) 0시에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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