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18', 16강부터는 '텔스타 메치타'로 변경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18', 16강부터는 '텔스타 메치타'로 변경
  • 차선미 기자
  • 승인 2018.06.28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개의 다각형 조각으로 완벽한 구에 가까워진 2018 월드컵 공인구
16강부터는 러시아 국기에서 영감 얻은 붉은색 공인구 '텔스타 메치타' 사용
텔스타18(위), 텔스타 메치타(아래)  /사진=FIFA(국제축구연맹) 제공

지난 27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조 순위 3위로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피파 랭킹 1위의 독일팀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조현우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 사용된 공인구 '텔스타18'은 유독 막기 어려운 공이라는 평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수문장 데 헤아도, 세계 최고라는 독일의 노이어 골키퍼도 이번 월드컵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경기 이전에 한국 축구 대표팀 골키퍼인 조현우는 인터뷰를 통해 "슈팅이 너무 쉽게 날아오고 골키퍼 입장에서 긴장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며, "반대로 공격수들은 기회가 된다면 슈팅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한 축구 전문 매체에 따르면 페페 레이나(스페인), 테어 슈테겐(독일), 데 헤아(스페인) 등 일부 유명 골키퍼들은 공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불만을 표했다. 특히 페페 레이나는 "새로워진 공의 표면이 너무 미끄러워서 잡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텔스타18이 공격에 최적화된 공이라는 명칭을 가지게 된 이유는, 6개의 다각형 조각으로 구성된 공의 모양으로 더 완벽한 구에 가까워져 공기저항을 덜 받으며 표면을 돌기로 처리해 공의 회전력도 강해졌기 때문이다.

텔스타18은 1970년 최초의 공인구로 사용되었던 '텔스타'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흑백텔레비전에서 잘 보일 수 있도록 검은색과 흰색으로 제작되어 'TV 속의 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텔스타에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2018년을 의미하는 18을 추가해 이름 붙여졌다.

한편 16강부터 사용될 공인구 '텔스타 메치타(Mechta)'는 텔스타18에 러시아의 국기에서 영감을 얻어 붉은색이 입혀졌다. 텔스타 메치타의 붉은색은 열정을 의미하며, '메치타'는 러시아어로 꿈, 숙원, 염원을 의미한다. 결승전 전용구를 제외하면, 대회 기간 중 공인구가 변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 선수들이 새로운 공인구를 차보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인구 변경 발표와 함께 월드컵 공인구의 기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월드컵 공인구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공의 둘레의 일정성, 지름의 오차, 무게, 방수율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친다. 내구성과 일정한 반발력을 갖추기 위해서 시속 50km로 2000번 충돌시킨 후 형태와 성능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식의 기준이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의 공인구였던 '브라주카'는 개발 기간만 약 2년 6개월이 소요됐다.

축구 공인구는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공의 가격도 비싸다.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공인구(adidas Telstar 18 World Cup Official Match Soccer Ball)의 공식 가격은 164.99달러이며, 현재 45달러 할인된 가격 11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27일 기준 119.99달러는 대한민국 원화로 약 13만 4천 원이다. 야구와 다르게 관중석에 들어온 공을 가지고 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요 마트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를 판매하고 있다./사진=팁팁뉴스
주요 마트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를 판매하고 있다./사진=팁팁뉴스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서약사 팁팁뉴스 ,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팁팁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 : tiptipnews@nate.com 전화 : 070-8787-8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