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안전운행에 도우미 역할을 할 '국민안전 승무원제'가 시범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광주 등 프리미엄 고속버스 3개 노선에 내달 20일부터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안전 승무원제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교통사고나 버스 내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운전기사와 함께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고속버스 이상 운행 및 이상 징후 포착 시 이를 운전기사에게 알려주는 제도이다. 운전기사와 소통이 용이하고 전방 시야가 확보된 3번 좌석을 국민안전 승무원 좌석으로 지정하여 운영한다.

국민안전 승무원 좌석에 승차하면 교통사고나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운전기사를 도와 승객을 대피해야 하며, 승객 대피 유도 시 운전기사를 도와 승강구 수동사용 및 비상 망치 사용 등으로 탈출로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소화기 위치 및 사용방법을 숙지하고 버스 이상 운행 및 이상 징후 포착 시, 운전기사에게 알려야 한다.

국민안전 승무원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7월 20일부터 고속버스 통합예매 누리집과 모바일 앱으로 3번 좌석을 예매하면 참여할 수 있다.

국민안전 승무원제에 참여한 승객에게는 추가 프리미엄 고속버스 마일리지(1%)를 제공하고 시범도입 기간 동안 매월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 증정 행사도 시행하는 등 국민안전 승무원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단, 고속버스 통합 누리집과 모바일 앱 비회원으로 예매하거나 터미널 매표소(자동발권기 포함) 예매 시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승차권 마일리지는 적립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장은 "국민안전 승무원제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버스 안전운행의 주체로 직접 참여하는 제도로, 운전자와 승객 모두 안전운행 공동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여 고속버스 안전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국민안전 승무원제 시범운영에 따른 참여 현황 및 성과, 이용객 및 운전기사 만족도 등을 보며, 국민안전 승무원제 도입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안전 승무원제에 참여하는 방법은 고속버스 통합예매 누리집(www.kobus.co.kr), 고속버스 모바일 앱,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02-535-2860~1)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