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칠곡 왜관성당·군산 빈해관 등 총 7건 문화재 지정
문화재청, 칠곡 왜관성당·군산 빈해관 등 총 7건 문화재 지정
  • 금은정 기자
  • 승인 2018.08.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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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군산세관 본적 사적 지정
도화임본, 통영 황리공소 등 총 2건 문화재 등록 예고
구 군산세관 본관/문화재청 제공
구 군산세관 본관/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구 군산세관 본관'을 사적으로 지정하고, 칠곡 왜관성당 등을 포함하여 1930~1960년대에 지은 건물 7곳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구 군산세관 본관'은 사적 제545호로 지정됐다. 1908년 군산항에 군산 세관 본관으로 건립됐으며, 당시 감시계 청사와 감시 망루 등 다수의 시설물이 함께 있었으나 현재 본관과 창고만 남아있다. '구 군산세관 본관'은 개항 초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건립 당시 건물의 원형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 7건은 성당건축물 '칠곡 왜관성당', 교육시설인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 관광서 건물인 '파주 구 교하면사무소', 근대기 군산에 건립된 '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 중국음식점 '군산 빈해원'과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등이다.

'칠곡 왜관성당'은 독일인 신부 알빈 슈미트(1904~1978)가 1966년에 설계한 성당으로, 독특한 외부 형태와 부채꼴로 구성한 신자 공간 등 기존 성당의 건축양식보다 더 자유롭게 되어 있어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또한 알빈 슈미트 신부가 직접 그렸던 설계도면이 지금까지 남아있어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크다. 칠곡 왜관성당은 등록문화제 제727호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은 1948년에 착공되어 1951년에 완공된 후 광주 의과대학 본관과 전남대학교 본부로 사용되었으며 현재 전남대학교 의학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이 건물은 동시대에 건립된 대학 건축물과 비교했을 때 한국전쟁 중에서도 꾸준히 건축공정이 진행된 점과 모더니즘의 세련된 디자인, 조적조 벽체와 철근콘크리트 바닥판·천장과의 매끄러운 연결 등 역사적, 건축사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은 등록문화제 제728호이다.

'군산 빈해원'은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음식점으로 영화 '타짜' 등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군산 빈해원은 1950년대 초부터 화교인 왕근석씨에 의해 창업되어 대를 이어온 중국 음식점으로, 1~2층이 개방된 내부공간이 특징이다. 근대기 군산에 정착했던 화교 문화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가치가 있으며, 보존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영업 중인 식당이 문화재로 등록되기에는 일제 강점기때 건립된 전북 고창 조양식당을 제외하면 사례가 거의 없기때문에 의미가 있다. 군산 빈해원은 등록문화제 제723호이다.

문화재 등록 예고한 도화임본/문화재청 제공
문화재 등록 예고한 도화임본/문화재청 제공

아울러,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최초 국정 미술 교과서인 '도화임본'과 한옥성당인 '통영 황리공소' 등 총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도화임본'은 1906년 제정된 보통학교령에 의한 시행규칙에 따라 학부에서 편찬하여 발행한 우리나라 최초 국정 미술 교과서로, 한국인의 생활모습, 용품, 자연 정경 등 우리나라 소재들이 수록되어 모필화에 의한 서양화법을 도입하여 민족의 주체의식이나 미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있다. 특히 '도화임본'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으로, 4책 1질의 완질이고 그 중 두 책은 이 책을 편찬한 학부편집국의 보관용 도서라는 가치가 더욱 높다.

'황리공소'는 황리지역에서 영남 남부해안 지역의 천주교 거점 역할을 하던 한옥 성당으로, '통영 황리공소'는 1934년에 건립되어 원형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으며, 근대기 천주교가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한옥이 변모해 가는 건축적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적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겠다"며, "도화임본과 통영 황리공소는 30일간 의견을 수렴하고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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