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인기 패션 아이템으로 꼽히는 인조손톱 접착제와 네일팁(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손톱 모양 제품)의 제품의 상당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액체형 인조손톱 접착제에 함유된 유해물질을 시험검사한 결과, 조사대상 10개 중 9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었고 이 중 5개 제품에는 톨루엔이 기준치(20㎎/㎏이하)의 최소 1.7배~최대 40.3배(33㎎/㎏~ 806㎎/㎏), 5개 제품은 클로로포름이 기준치(1000㎎/㎏이하)의 최소 5배~최대 22.8배(5072㎎/㎏~22,751㎎/㎏) 초과 검출됐다.
 

접착제 중에서 테이프형 접착제(접착패드형) 제품 10개에서는 톨루엔, 클로로포름,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이 불검출됐으며 인조손톱 네일팁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중금속(납, 카드뮴) 및 프탈레이트 가소제(DEHP, DBP, BBP) 혼입여부를 검사한 결과, 성인용 1개 제품에서 유럽연합 기준(500㎎/㎏)을 5.8배(2,911.4㎎/㎏) 초과하는 납이 나왔다.  
 

어린이용 인조손톱 네일팁은 어린이 제품안전 특별법에 따라 특별 관리되고 있으나, 성인용 제품에 대해는 안전 기준이 없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액체형이나 테이프형 접착제 모두 장기간 부착시 손톱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손톱에 인조손톱을 붙일 때 꼼꼼하게 붙이지 않아 작은 틈이 생기면 미생물이나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인조손톱 안전성 확보 및 소비자 위해 사고 방지를 위해 관련 사업자에게 기준 위반 제품의 회수 및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하여 즉시 회수 조치하고 부적합 표시사항은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환경부에는 시중 유통ㆍ판매 중인 인조손톱용 접착제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 강화를,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인조손톱 네일팁(성인용)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 검토 및 어린이용 인조손톱에 대한 표시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