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란'이 일본열도를 향해 점차 북상하면서 한국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에는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 곳곳에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태풍 란의 영향 등으로 대구와 경북 상당수 지역에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30분 부산과 울산, 경남 거제, 전남 여수, 울릉도, 독도에 강풍 경보가 발효됐으며, 강원과 경북, 경남, 전남의 해안지역과 대구 등 일부 내륙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 중구와 수성구 도로에서 가로수 2그루가 연이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강풍 사고와 항공편과 선박이 결향됐다.
 

이로 인해 울산공항에서는 오전 10시 55분 김포발 울산행 대한항공 항공기를 비롯해 모두 12편이 무더기 결항하는 등 태풍 '란'에 의한 강풍을 피해 가지 못했다.

 

기상청은 '란이 일본 열도 쪽으로 북상하면서 북동풍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면서 '강한 바람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시설물이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풍 경보는 육상에서 풍속 21㎧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 이상이 예상될 때,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