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냄비에 끓이는 라면이 맛있다? 알루미늄 녹아 나와...
양은냄비에 끓이는 라면이 맛있다? 알루미늄 녹아 나와...
  • 손승희 기자
  • 승인 2018.01.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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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염도 높은 음식 조리할 수록 알루미늄 많이 녹아 나온다

가정마다 양은냄비 한 개씩은 있을 것이다. 많은 이들 중에서는 그냥 일반 냄비에 라면을 끓이는 것보다 양은냄비에 라면을 끓이는 것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나 오래되고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라면을 포함하여 찌개 등을 조리해 먹는 것이 맛있다고 생각하고 즐겨 먹는다.

양은냄비는 실제로 가볍고 열전도가 빨라 많은 이들이 요리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양은냄비 조리 시에 주의가 필요하다. 
 

알루미늄조리기 실험모습 (출처 : 경기도청)
알루미늄조리기구 실험모습 (출처 : 경기도청)

지난 28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 식품분석팀은 지난해 3~12월까지 시중에 판매 중인 알루미늄 조리기구 56개를 수거, 음식물 조리 시 알루미늄 검출량을 조사해 발표했다. 그 결과 염분이 높은 음식을 알루미늄 용기에 조리할 경우 알루미늄이 용출됐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표면이 세라믹 등으로 코팅이 되지 않은 47개 냄비에서 평균 23.90㎎/L, 최대 115.21㎎/L의 알루미늄이 녹아 흘러나왔다. 다만 세라믹으로 코팅된 경우에는 검출량이 평균 1.78㎎/L로 낮아졌다. 

또한 김치찌개, 피클, 김치라면, 된장찌개, 설렁탕을 대상으로 알루미늄 용출량을 조사한 결과,김치찌개에서 9.86㎎/kg가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피클, 김치라면, 된장찌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산도나 염분이 높을 수록 알루미늄 양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알루미늄 용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조리기구를 통해서도 알루미늄 섭취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이 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염분이 높은 식품에 알루미늄 조리 도구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알루미늄이 극소량이라도 체내에 장시간 쌓이게 되면, 뇌와 신장 등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에너지순환을 방해하여 장기적으로 면역세포를 파괴하게 만드는데 면역력을 낮춰 피로, 두통, 설사 등은 물론 골다공증, 갑상선 기능저하, 알츠하이머 등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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