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머리카락 등에 남은 담배냄새 '3차 흡연'이 위험한 이유
옷·머리카락 등에 남은 담배냄새 '3차 흡연'이 위험한 이유
  • 금은정 기자
  • 승인 2018.06.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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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흡연, 어린아이에게 매우 치명적
피해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최선
3차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이다./사진=팁팁뉴스
3차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매우 중요하다./사진=팁팁뉴스

비흡연자뿐만 아니라 흡연자도 옷이나 머리카락, 가구 등에서 나는 담배 냄새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다. 2017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정책포럼에 실린 연세대 윤진하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1월 전국 성인 3천 명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 내부 잔여 담배물질이 아이와 성인의 건강에 유해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95.8%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옆 사람이 풍기는 담배 냄새로 불쾌함을 느낀 적 있었냐'는 질문에 역시 응답자 95.8%가 '그렇다'고 답했다.

3차 흡연이란 누군가가 담배를 피운 자리, 주변 카펫, 소파, 벽지, 옷, 머리카락 등에 남아 있는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직접 흡연, 간접 흡연에 비해 3차 흡연이라는 용어는 익숙하지 않다. 국립암정보센터는 "2차 흡연과 3차 흡연은 화학적, 독성학적, 형태학적으로 다른 특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2차 흡연이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와 담배 끝에서 타오르는 연기의 직접적인 흡입에 의한 노출인 반면, 3차 흡연은 흡연자가 담배를 피운 공간의 표면이나 먼지에 남아있는 오염물질, 가스 형태로 재방출되는 오염물질, 환경에서 산화성 물질이나 다른 물질과 반응하여 2차 오염원으로 만들어질 물질을 비흡연자가 들이마시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성인보다 체격이 작고 호흡기가 약한 아이에게 3차 흡연은 더욱 치명적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게오르그 매트 교수팀에 의하면,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은 흡연자 가정의 신생아 소변에서 코티닌 성분이 검출됐다고 알렸다. 코티닌은 니코틴의 분해성분으로 실외에서의 부모가 담배를 피워도 아이에게 담배 성분이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강혜련 서울대 의대 교수에 의하면 6세~11세 어린이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3차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부모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아이에 비해 야간 기침 20%, 만성 기침 18%, 발작적 연속 기침 20%가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3차 흡연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환경보건국(EPA)에 따르면, 니코틴이 공기 중 먼지와 결합하면 21일 지난 후에도 40%나 남아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사물에 쌓인다. 그렇기 때문에 3차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 연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 금연이 필수이다. 비흡연자의 경우에도 공기 중의 담배물질이 옷, 머리카락 등에 묻을 수 있으므로 흡연장소를 철저히 피해야 한다.

국립암정보센터 관계자는 "흡연자가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골초 흡연자와 같이 있는 상황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몸, 옷, 머리카락 등에 담배 물질이 묻어 가족에게 전달되기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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