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세계, 화재·대형사고·등 취약, 안전불감증 ’심각‘
대구 신세계, 화재·대형사고·등 취약, 안전불감증 ’심각‘
  • 김덕엽 기자
  • 승인 2017.04.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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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벌인 특별 점검 통해 각가지 문제 드러나

대구 신세계와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시설이 시민단체가 벌인 특별 점검을 통해 각종 화재, 대형사고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실이 드러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 안실련)은 최근 자체 안전전문가 그룹을 통해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시설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 길찾기가 모호한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안내판 (현장취제 사진 = 김덕엽 기자)

이어 안내판 또한 모호해 '미로 찾기'를 해야 하는 등 이용객들의 불편과 불만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 전원이 꺼진 화재수신반 (사진 =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제공)

안실련은 먼저, 화재 종합 감시·운영 기능을 하는 화재 수신반 전원스위치가 모두 꺼져있는 상태로 관리돼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재수신반은 화재 감지기와 소화설비, 피난 경보시설 등을 감시하고 컨트롤하는 것인데, 스위치를 꺼놓는 등 안전 관리자들의 직무 해이가 드러나기도 했다. 
 

▲ 옥외소화전 근방에 널부러진 자전거와 오토바이 (현장취재 사진 = 김덕엽 기자)

점검에서 소화기나 스프릴클러, 화재감지기 등 시설도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안실련은 주차 터미널의 경우 소화기가 거의 비치돼 있지 않거나 대합실에 비치된 소화기의 경우 배치도가 미 부착돼 응급상황 발생시 찾기가 매우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일부 상가나 케노피 지역 등은 스프링클러 헤드와 화재감지기 설치가 누락된 곳이 많았고, 설치된 소방시설에 대해서도 점검과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있으나 마나한 상황이다.
 

▲ (좌) 시민단체가 안전 점검을 벌인 당시 계단 난간 (사진 =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제공), (우) 뒤늦게 조치된 계단 난간 (현장취재 사진 = 김덕엽 기자)

이용객 안전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천 시 터미널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버스 주·정차와 경사로 진·출입 시 충돌이나 전복 등 대형사고 위험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별 점검 결과에 대해 “환승센터 버스터미널 4개 층 바닥에 도포한 에폭시수지는 우천 시 물기가 있으면 매우 미끄러운 상태로 변해 대형 버스가 주·정차 하거나 경사로 진·출입 시 기둥과 벽에 부딪힐 우려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대구 안실련 관계자는 “특히 승강장 경계면과 바닥 높이가 170~190㎝로 대합실 방향으로 넘어 돌진할 위험성과 버스 끼리 추돌 사고 위험이 높아 터미널 바닥 전체를 미끄럼 방지용 고강도 메틸 메타 아크릴래이트(MMA, methyl methacrylate) 타입의 도로 포장재 등 전면적 재시공이 우선 조치되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장점검 시 버스기사들이 대형사고 위험이 높아 복합터미널에 들어오기 겁나고 사고 날까 불안하다고 하소연 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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