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人] 【8】 웃음이 넘치는 병원을 꿈꾸는 화순 전남대병원 암 센터 웃음치료사 이승민
[마이크人] 【8】 웃음이 넘치는 병원을 꿈꾸는 화순 전남대병원 암 센터 웃음치료사 이승민
  • 장하림 기자
  • 승인 2018.02.2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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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실제 웃음의 양에 달려있다(제임스 윌시)’라는 격언이 있다. 웃음이 많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인데, 고통과 신음소리만이 가득할 것 같은 대학병원에서 10년째 암 환자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직원이 있어 만나봤다. 전문 강사가 아니었던 그가 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병원이란 공간이 그저 아픔만으로 가득 찬 공간이 아닌 희망과 따뜻함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던 순수함이었다. 그를 만나러 찾아간 곳은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이다.
 

웃음치료사 이승민
웃음치료사 이승민 / 사진=정해성 기자

- 안녕하세요. 웃음치료 선생님이라 그런지 인상이 참 부드럽습니다. 간다한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화순 전남대학교 병원 비뇨기과 수술팀에 근무하면서 병원에서 웃음 치료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민입니다."


- 반갑습니다. 병원 웃음치료 강사로 활동하신다고 하셨는데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 건가요?

" 네. 우선 저는 병원에 입원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 우리 병원에는 특히 암 환자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 분들을 대상으로 웃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 분들이 주로 말씀하시는 것이 '암에 대한 고통보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고, 특히 사람들의 시선에 의해 아픈 게 흉인지, 죄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께 웃음을 나누어 주고 당당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또 완쾌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정말 큰일을 하고 계시네요. 듣기로는 찾아가는 웃음교실이라는 것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요즘 우리 병원에서 아주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웃음) 주로 거동이 불편하시고 웃음치료 교육장과 거리가 멀어 찾아오시기 힘든 분들께 찾아가는 웃음교실 정보를 제공하고 제 주요 업무시간 외에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 병동에서 진행되는 웃음교실은 수간호사께서 도움을 주시는데, 희망하는 환자분들을 병실로 모아 주시지요."


- 그렇군요. 웃음을 나누는 것이 어디서나 어느 장소에서건 참 의미 있는 일이지만 특히 암 환자 분들께 웃음을 나눈다는 것은 참 보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 그렇습니다. 제가 환자 분들께 웃음을 전하면서 느끼는 감동이 크기에 이 일을 멈출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웃음교실 마무리에 참여하셨던 분들 중 눈물을 흘리면서 “새로운 삶을 찾았다. 이때까지의 자신의 삶이 헛된 삶이였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었다.”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들입니다. 왜 이렇게 진작 웃으면서 살지 못했을까 자책하시는 경우도 많으시죠."

웃음치료사 이승민
웃음치료사 이승민 / 사진=정해성 기자

- 그렇군요. 저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건강할 때 건강을 관리해야 하듯이 많이 웃고 살 수 있을 때 많이 웃어야지라는 자책이 듭니다. 그럼 선생님. 선생님의 웃음치료 교실은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네. 제가 강의하는 화순 전남대학교병원 웃음치료 교실의 가장 큰 특징은 눕거나 앉아서, 혹은 서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저의 창작 율동과 운동기법으로 진행 된다는 점입니다. 주로 어르신들의 취향에 맞는 트로트 음악과 더불어 20개 정도 되는 창작 율동을 운동하듯이 알려드리면서 최대한 쉽고 빠르게 웃음을 유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또, 환자들에게 당당하게 치료를 받으시라는 메시지와 의료진, 직원 분들과 신뢰를 쌓고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중간에서 윤활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 네. 대단하십니다. 지금하고 있는 웃음치료 교실을 통해 더 많은 환자 분들이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웃음치료 강사로서 마지막 계획은 무엇일까요?

"우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제가 웃음치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저희 아버지 덕분입니다. 위암이셨는데 보호자로서 병원에 누군가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웃음과 즐거움을 불어 넣어준다면 얼마나 좋아하실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틈틈이 열심히 웃음을 전할 것이며, 환자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병원에서 최고의 승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전의 상황을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의 즐거움을 빨리 찾아 지금의 상황에 적응하고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최고의 승리자하고 생각합니다. 화순 전남대학교 병원이 암 치료로서도 유명하지만 웃음치료 프로그램의 서비스가 뛰어난 병원으로 인정받으며 직원 분들과 환자, 보호자 모두가 저로 인해 작은 행복을 찾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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