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人] 【16】 이임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웃음이다."
[마이크人] 【16】 이임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웃음이다."
  • 손승희 기자
  • 승인 2018.03.1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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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치료학 강사 이임선 교수에게 웃음의 중요성을 인터뷰하다
사람 사이에 가장 필요한 것은 웃음이며 웃음은 보약 중의 보약이다

회색 도시를 바쁘게 오가는 현대인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로 인해 웃는 일보다는 찡그리고 화내는 일이 많다. 하지만,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웃음은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 등의 기분을 조절하여 심리적·정서적 안정감을 도모하고, 생리적인 작용으로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등 신체와 정신적 건강에 유효한 작용을 한다고 말한다.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닌 듯하다.

또한, 요즘은 웃음을 치료에 접목한 웃음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웃음치료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웃음치료협회는 "웃음요법(치료)은 일상 속의 재미있는 경험, 표현들을 이용해 대상자의 건강과 안위를 증진시키는 활동"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 날(6일), 국내 유일 웃음치료학 강사로 알려진 이임선 교수를 찾았다. 깊은 잠을 자는 현대인들의 '웃을'을 깨우기 위해서였다.

이임선 교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필요한 것은 웃음"이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 웃음은 두 사람 사이를 가장 가깝게 만드는 의사소통임과 동시에 경직된 분위기를 바꾸고 서로 간의 신뢰를 쌓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웃음은 보약 중의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화내고 찡그리기보다 웃는다면 웃음이 주는 긍정적인 신체적, 정신적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음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통해 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도 더욱더 건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웃음치료와 파킨슨 환자 등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노인에게 3년간 웃음치료 작업을 진행한 결과 웃음 치료는 암 환자의 우울과 불안을 감소시킴으로써 면역력을 높여주고, 나아가 암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어 치료기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했다는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웃음치료의 개척자로 알려진 이임선 교수는 명지대학교 대학원 유머웃음치료학 석사과정 지도교수(조교수)로 웃음 치료 전파에 전념하고 있다.

이임선 교수/사진=정해성 기자
이임선 교수/사진=정해성 기자

다음은 이날 이임선 교수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 대한민국에서 임상 웃음치료의 개척자라고 들었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임상, 즉, 환자 머리맡에서 환자와 함께 병원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서 웃음치료를 시작한 것은 처음이 맞다. 2004년에 웃음치료사로 의료진을 위한 웃음치료를 시작하여, 2017년 8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암 환자를 위한 웃음치료와 여러 질환 대상자별 웃음치료를 전담한 웃음치료 간호사로 근무하였다. 또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평생교육학과에서 웃음치료를 강의 중이다."

-웃음치료라는 학문은 언제부터 시작 된 것인가.

"학문적 웃음치료라고 하면 우선 2006년에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에 유머와 웃음치료학 석사 과정이 개설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관련 교과목으로는 웃음건강학과 웃음치료 실습 두 과목이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되어있다. 또한, 2007년에는 환자들을 위한 웃음치료 교육기관인 한국웃음임상치료센터가 처음 만들어졌으며, 그 곳에서 의사, 간호사들만 7,500명 정도 교육이 진행되었다. 2009년에는 근거 기반의 웃음치료 연구를 위해 대한웃음임상학회가 발족되어 웃음치료에 대한 논문과 사례발표 등이 9년째 진행되고 있다."
 
- 일상생활에서의 웃음은 어떤 의미인가.

"웃음은 그 자체가 두 사람 사이를 가장 가깝게 만드는 의사소통의 일종이며,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웃음이 있어야 신뢰가 생기고, 분위기가 바뀐다. 웃음은 서로의 눈길을 필요로 하고, 따뜻한 손길이 닿아야 하며, 마음길이 열려야 비로소 해맑고 천진난만한 꼭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있다. 핸드폰을 통해 눈으로 보는 유머나 웃음은 건강에는 크게 도움이 된다고 볼 순 없다."

- 실제 웃음이 우리 몸에 어떤 효과가 주는가. 학문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나.

"웃음은 남은 신체의 기능을 극대화 하여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호흡기계, 순환기계 등 신체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 기분을 조절하여 심리적 정서적인 안정감을 도모하고, 생리적인 작용으로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등 신체 정신적 건강에 유효한 작용을 한다고 밝혀져 왔다. 또한 이런 연구결과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현장의 웃음치료 경험 중 최고의 변화는 바로 암 환자들 웃음치료였던 것 같다."
 
-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웃음치료 논문을 쓴 경험이 있다. 암 환자의 우울과 불안을 감소시킴으로써 면역력을 높여주고, 더 중요한 것은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심어주어 치료 기간 동안에 일어 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한 동안 파킨슨 환자 등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노인들에게도 3년간 웃음치료 작업을 했었다. 기본적인 운동 효과와 정서적 지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어서 대상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 환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웃음치료를 했는가

"4주간의 웃음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첫째로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얼굴근육을 다양한 스트레칭기법을 통해 열어준다. 둘째로는 대 흉근 및 호흡근육인 횡경막, 늑간근 등을 열어주는 웃음 운동을 통해 어깨를 반듯하게 세워 준 다음 셋째로는 기분이 좋을 때만 할 수 있는 박장대소와 엉덩이근육 및 골반 흔들기를 통해 기분 좋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운동효과를 끌어낸다. 마지막은 생활 속에서도 짬짬이 할 수 있는 웃음운동을 반복할 수 있도록 과제를 제시하고, 웃음이 생활 속에 스며들도록 한다." 
 
- 많이 웃거나 억지로 웃게되면 부작용은 없는가, 웃음치료를 조심해야하는 이가 있다면

"많이 웃어서 부작용이 생긴다기보다는 웃음을 억지로 유발하여 억지로 웃게 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 갑작스럽게 웃음을 끌어내면 혈압뿐만 아니라, 안압이 올라가서 녹내장 환자에겐 위험하다. 또한 심장에 스텐트를 가지고 있거나, 협심증 및 관상동맥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주 조심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자칫 오해하기 쉬운 우울증 환자는 웃음치료가 매우 위험하기때문에 반드시 의료진의 상담이 필요하다. 우울증 환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만, 하지만 원칙적으로 우울증이나 조울증, 조증 등 정신과의 모든 환자가 웃음치료 대상자라고 할 수는 없다. 그 외에도 임플란트를 하신 분이나 천식환자, 고령의 어르신들께도 조심해야 한다." 
 
-앞으로 연구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웃음치료관련 연구 논문은 보건 복지 분야뿐 아리라 심리, 체육,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거론되고 있다. 저는 도파민의 부족으로 웃고 싶어도 웃음이 만들어지지 않고, 얼굴 표정이 없는 파킨슨 환자대상의 웃음치료 운동기법 개발 및 웃음치료에 효과에 대한 메카니즘을 확인하고자 한다. 또한,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생활해야 하는 분들에게도 웃음치료 활동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건강한 사람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웃음운동센터를 만들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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